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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버드내 산제당제(細柳山祭堂祭) 봉행

by 仲林堂 김용헌 2022. 10. 26.

버드내 산제당제가 봉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버드내산제당에 진설한 제수상다.
볏집으로 만든 속칭 "투가리"라는 게 있다. 그 투가리를 열자 볍씨를 담은 옹기단지가 보인다.
좌측부터 초헌자, 아헌자, 종헌자이다.
축문이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마을 주민이 주최한 버드내산제당제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596번길 14-5 버드내산제당에서 음력 10월 초하루(양력 10월 25일) 오후 6시부터 세류3동 주민, (사)화성연구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산제당은 산신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이날 제례는 진설, 분향, 강신, 초헌, 아헌, 종헌, 음복 순으로 봉행되었다. 초헌은 조광복 세류3동 경로당 회장, 아헌은 김장권 세류3동 주민자치위원장, 종헌은 봉동신 마을만들기협의회 회장, 집례는 나기종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축은 김정일 새마을협의회 고문, 집사는 안철호 새마을협의회 부회장이 각각 맡았다.

 

본 제례에 앞서 지난해 당집 옹기에 보관해 두었던 볍씨와 속칭 "투가리"라 부르는 볍집덮개는 소각했다. 한 해 동안 옹기단지 속에 보관했던 묵은 볍씨는 버리고 새 볍씨를 옹기에 넣고, 그 위에 투가리를 씌웠다. 제례 행사 참여자 중 소원을 비고자 하는 사람은 소지(燒紙: 부정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쓴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적었다. 그 소지는 제례 봉행이 끝난 후 불살라 공중으로 올리며 소원을 빌었다. 

 

그 후 당집 마당에서 제사음식과 술을 함께 나누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례에 초헌을 한 조광복 경로회장은 "버드내산제당제는 약 250년 전부터 이어저 오고 있다며, 도시에서 보존되고 있는 우리의 전통 문화라며 앞으로도 이 산제당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일반 참사들이 당집 앞에서 서립해 있다.
지난해 동안 보존했던 볏짚으로 된 주가리를 태우고 있다.
소원을 비는 소지(燒紙)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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