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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

임실향교 방문

by 仲林堂 김용헌 2022. 8. 21.

명륜당이다.
명륜당 앞에 유생들의 기술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  동재가 5칸으로 규모가 크다.
명륜당 동쪽에 있는 수령 600년 은행나무다.
대성전 앞에서 선 내 모습이다.
정면 3칸, 측면 4칸 대성전이다.

수원에서 전북 임실 방문은 꽤 먼 거리로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다. 우연치 않게 임실에서 용역과제 시험을 수행하게 되어 몇 차례 방문했고, 지난 19일은 과제수행을 마치는 날로 업무 차 임실 방문은 없게 된다. 임실군 청웅면 향교리에서 업무 수행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임실읍내에 있는 임실향교를 방문했다. 

 

임실읍내 중심가에서 곧게 난 길 맨 위에 고래등과 같은 기와집이 여려 채가 있는 게 보였다. 멀리서 보아도 고색창연(古色蒼然)하다. 홍살문 앞에는 향교 설립 600주년 기적비가 눈이 띠었다. 외삼문을 들어서자 명륜당이 선비와 같이 반듯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명륜당 옆으로 들어가자 은행나무 거목이 찾는 이를 압도한다. 고목에서 위풍이 풍겨나왔다. 곧고 치솟아 있다. 행단에서 공자가 제자들을 가르쳤다하여 성균관이나 향교에서는 은행나무를 심고 있다. 이 고목 은행나무를 보면서 임실향교의 역사가 유구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얼나마 많은 유림들이 이곳 향교에서 유학을 공부했을 가 짐작해 본다.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으로 올라갔다. 대성전은 정면3칸, 측면 4칸 맞배지붕으로 크지는 않으나 당당하고 다무진 모습이다. 주변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대성전에서 서쪽 담넘어로 큰 기와집 건물이 있었다. 어떤 건물일 까? 궁금해서 자세히 살피니 대성전에 걸린 현판이 다른 글자였다. 본 대성전 현판은 "大成殿"이고 담 넘어에 있응 대성전 현판은 "大聖殿"이다. 성균관과 모든 향교 대성전의 성자는 이룰 성자의  "大成殿"을 쓰고 있다. 이곳 담 넘어 "大聖殿"은 성자는 성인 성자이다. 왜  "大聖殿" 또 세웠을 까? 아직 찾지 못했다.

 

대성전에서는 삭망에 분향례를 올리고, 봄가을에 큰 제사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분향과 석전을 올리는 이유는 성현의 가르침을 따르고 본 받자고 함이다.

 

이곳에서 방문하면서 맹자의 아래의 말씀이 떠 올랐다.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나의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이 남의 어른신에게까지 미치고, 나의 어린아이를 귀여워하는 마음이 남의 어린아이에까지 미칠 수 있으면 천하는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老吾老以及人之老하고 幼吾幼以及人之幼하니 天下可運於掌이라")말이 있다. 맹자의 말씀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하나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가까운데서 먼곳으로 넓혀 나간다면 결국은 온 세상에 사랑이 가득할 것이라는 것이다. 

 

동재에 올라 보니 사방의 벽에는 수 십개의 판액이 걸려 있다. 이 판액 하나 하나가 임실향교의 역사가 된다. 수 많은 판액만으로 보아도 이 향교가 얼마나 번창했었나 짐작이 간다. 

 

동재에는 두 분의 어르신이 마루에 앉아계셨다. 임실향교의 유림이 몇 분이되냐고 여쭈자 전에는 70여분이었으나 점차 그 숫자가 줄고 있다고 한다. 돌아가시는 분은  있으나 새로 들어오는 유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록 유림의 숫자는 줄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유교를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측면에서 본 대성전이다.
측면에서 본 명륜당이다.
동재에 걸린 판액이다.
하나 같이 명필이다.
대성전 담넘어로 본 "大聖殿"이다.
당겨서 찍은  "大聖殿"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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