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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임실 주민 이덕근이 쓴 이병석(李炳淅) 공적비

by 仲林堂 김용헌 2022. 8. 12.

오늘은 시험수행 차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11시경에 임실 농가시험포장에 도착하여 일을 마치고, 점심 때가 되어 어디에서 식사할 가 "임실 맛집"검색하니  찾아 간 곳이 임실치즈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 냇가 양편으로 가로수가 경치가 볼만해서 잠시 사진을 촬영했다. 그 중에 전농림수산부차관의 공적비가 있었다. 왜 여기에 공적비를 세웠을 가 궁금해서 다시 가서 공적비 후면 사진을 찍었다. 

 

집에 돌아와서 후면 사진의 내용을 읽어보니, 지난날 수리시설이 없이 천수답 농사를 지었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글쓴이의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풍족하게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들의 어려운 삶을 잘 모른다. 그 고난을 뚫고 일어서 지난 세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한문에 익숙하지 못해 그 내용을 알기 어려울 것 같아 한글로 아래에 다시 썼다.

 

아래 첨부화일은 위 글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았다.

 

이병석 전농림수산부차관 공적비 전면이다.

 

공적비 후면에 새긴 글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우리 고장은 예로부터 수도작 위주로 영농해 오다가 무인년의 대한발을 당하니 불철주야 양수작업으로 1,200여 두락 중 겨우 7두락만 이앙하고 잔여면적은 음력 7월 초순에 대감우를 만나 만종을 하였으나 황금의 계절인 가을이 왔건만 추수는 별무하여 초근목피로 연명하니 배고품과 굶주림 그 얼마나 한란하고 통곡하였으리오. 그 때의 생활상태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이 때에 공의 선친이신 소석 등근씨께서 분연히 일어나 농업용수확보의 절대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각계 요로에 진정 건의하여 마침내 금당리에 저수지를 신설하여 중생을 구제하니 그의 공로를 높이 치하하며 칭송이 자자하였다. 그로부터 세세년년풍작을 이루니 우리주민들은 기쁨에 넘쳐 풍년가가 그칠줄 몰랐고 화평하기만 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름에 따라 토사유입으로 접시저수지가 되니 또다시 농업용수부족으로 영농에 지장이 많아 각 부락 대표자들이 저수지 확장의 시급함을 공에게 건의하였든 바 1970년에 금댕리저수지 보수공사를 하였으며, 1981년에는 화성리저수지 확장공사를 하였고, 1992-1994년까지 금당저수지를 대규모 확장공사를 하여 이제는 어느 곳 천수답에도 양수하여 적기 이앙이 가능케하였으며 50년 이래 금년과 같은 대한해에도 저수지물이 남아 있었으니 이보다 더 큰 기쁨과 반가움이 어있겠는가 뿐만아니라 구렁들 복신설 및 임실천 확장 도로포장 등 백년대계의 농업기반을 조성하여 부촌의 꿈을 이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오로지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남 다른 애향심이 강하기에 주민의 숙원사업이라면 혼신진력하여 해결해주었으니 그 공적을 높이 치하하고 넓은 은덕을 잊지 못하며 천추만대에 까지 이 뜻을 전하고자 전 주민의 이름으로 정성것 이 비를 세우노라.

 

주민들이여 모름지기 영재교육에 가일층 힘쓸지여 보다 아름답고 살기좋은 내 고향 건설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거목이 서기가 가득한 국화봉 밑에서 계속 배출되 도록 합심 기원하는 바이다.

 

1994년 갑술 중추절

공적비건립추진위원 임실음 화성 중금 금당 주민일동 이덕근 글

 

 

임실 주민 이덕근이 쓴 이병석.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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