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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광교저수지에서 무섭게 쏟아지는 물을 보며

by 仲林堂 김용헌 2022. 8. 11.

어제 수도권에 큰비가 내렸다. 서울에는 하루에 300mm가 내렸다고 한다. 100년만에 내린 큰 홍수라고 한다. 수원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오늘 광교공원에 갔을 때 수원천을 가득 메운 물길이 폭음을 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물이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없는 사막에는 생명이 살 수 없다. 그 고마운 물이지만 때로는 이렇게 큰 물이 되면 요란하게 무엇이든 삼킬듯이 흘러간다.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에 빠지면 빠저나오지 못하고 생명을 잃게 된다. 

 

평온하게 대지를 적시며 생명을 일궈내는 고맙기도 하고,

요란하게 소용돌이 치며 모든 것을 삼켜버리 때는 무섭기도 하다. 

 

물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공자께서 냇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고 계셨다. 제자 자공이 선생님께서는 오랫동안 물을 바라보고 계시니 무슨 까닭이 있습니까? 여쭸다. 공자께서는 "쉬지 않고 흐르는 물은 마치 도(道)와 같아 그 도를 행함에는 끝이 없는 것과 같다"라고 대답하셨다.

 

나도 오늘 무섭게 흐르는 물 구경을 했다. 오늘의 물은 평온하게 흐르는 물이 아니라 사나운 물이다. 잘 못이 있으면 용서를 하지 않는 무서운 물이다. 우리네 세상도 때로는 이렇게 대홍수와 같이 무섭게 밀려올 때가 있다. 평소에 잘 관리를 하면 무난하게 넘어 갈 수 있다.  

 

 

공자께서 냇가에서 물을 보시고 자공에게 한 말씀이다. 물은 도와 같아 쉬지 않는다고, 도 또한 쉼이 없다고 물에서 비유하여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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