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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강감찬 장군 동상

by 仲林堂 김용헌 2022. 8. 11.

광교공원에 세운 강감찬 장군 동상이다.
애국선열조각건립위원회(총재 김종필)와 서울신문이 주체로 서울, 수원, 대전에 애국선열 15분의 조각을 건립했다. 그 중에서 13번째 강감찬 장군 동상은 김영중 조각 작가의 작품이고, 헌납자는 전중윤 삼양식품사장, 명문은 김상기가 쓴 글이고, 글씨는 이기우 작가가 썼다.

강감찬 장군 동상은 1972년 5월 4일 애국선열조각건립위원회(총재 김종필)이 주관으로 수원시 팔달산 중턱에 세웠다. 동상은 김영중 조각 작가의 작품이고,  헌납자는 전중윤 삼양식품사장, 명문은 김상기가 쓴 글이고, 글씨는 이기우 작가가 썼다. 애국선열조각건립위원회는 충무공 이순신을 비롯한 15명의 애국선열의 동상을 건립했으며, 그 중 한 분이 강감찬 장군이다. 

 

이 동상은 1971년 6월 29일 애국선열조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관으로 1972년 5월 4일 국무총리였던 김종필 애국선열조각건립위원회 총재를 비롯한 수원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수원에 강감찬 장군 동상을 세우게 된 배경은 확실치 않다. 애국선열조각위원회의 총재가 국무총리이고, 친여언론사인 서울신문이 주체로 세웠다는 것으로 보아 국민들에게 나라 사랑의 충성심을 고취시키므로서 유신독재 정권의 허물을 덮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박정희대통령은 첫번째부터 12번째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는 점으로 보아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연고 등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인물을 선정하고, 헌납자를 선정하고 지역에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감찬 장군은 서울 봉천동 출생으로 수원과는 어떤 연고도 찾을 수 없다. 이 동상을 헌납한 전중윤 삼양식품사장도 강원도 철원 출신이고 수원과는 어떤 연고도 없다. 그런데 누가 동상 건립장소를 결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잘 못되었다. 설립 장소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의 성신사 터로 장차 성신사의 복원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성신사 복원하기 위하여 2007년 12월 28일 팔달산 중턱에 건립한 동상을 광교공원으로 이건하였다. 어떤 설립 취지도 없이 자신의 허물을 덮고 권력을 지키려고 이런 동상을 건립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권력이 떨어지고 나니, 동상도 변방으로 밀렸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것이다.  

 

측면에서 본 모습이다.
동상 바로 옆에 나무가 동상을 가리고 있다.
큰 나무가 동상을 가리고 있다. 가까이 있는 나무는 제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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