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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수(獒樹) 의견비(義犬碑)

by 仲林堂 김용헌 2022. 7. 26.

나는 오늘 7월 26일 오수라는 곳을 난생 처음 가보았다. 오수라는 충견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오수의 의견 유적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을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고 농약위탁시험 수행 차 시험작물을 재배하는 분을 만나려 오수에 왔고, 점심 때 의견비가 있는 공원에 주차를 하고 인근 식당 장안집에서 점심먹고, 의견비가 있는 공원을 둘러 보았다. 

 

오수는 전주에서 남원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고을이다. 오수(獒樹)는 한문으로 써야 그 뜻을 바로 알게 된다. 오(獒)는 개오 자이고, 수(樹)는 나무 수 자이다. 개가 있는 나무란 뜻이다. 그 내용은 의견비각 앞에 있는 안내문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거령현 사람 김개인이 기르던 충직하고 총명한 개가 어느 날 주인을 따라 밖에 나갔다가 주인이 술에 취하여 풀밭에 누워 잠들었을 때 마침 들불이 일어나 주인이 누워 있는 곳까지 미치려 하자, 개가 근처 개울에 뛰어 들어 몸을 적혀서 왔다갔다 하며 주위의 풀에 물기를 묻혀서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기진맥진하여 죽고 말았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 이 상황을 보고 매우 상심하였다. 죽은 개의 무덤을 만들고 지팡이를 꽂아 표시로 삼았고, "전분곡"이라는 노래를 지어 개를 추모하였다. 후에 무덤의 지팡이가 자라서 큰나무가 되었다고 하여 그 지명을 오수(獒樹)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규보가 지은 신증동국여지승남 남원편에 나오는 시에 오수라는 지명이 나온다.

 

근래는 예전과 달리는 개는 사람의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개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면서 이곳 오수라는 작은 마을도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그 위상이 올라가고 있지 않는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동산 일주문이다.
하나의 전설로 내려오는 오수의 이야기를 고증하여 널리 알린 동운 심병국 선생의 공적비이다.
1955년 4월 8일 의용소방대가 세운 오수고적기실비이다.
의견비각이다. 비각 안에 의견비가 있다.
개 문양이 있는 비석이다. 뒷면에는 시주를 한 사람의 25명 이상의 이름이 있다. 점을 뒤 집어서 보면 개 문양이다.
탁본을 하니 개의 모양이다.

 

의로운 개의 상이란 뜻의 의견상(義犬像)이다.
측면에서 본 의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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