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길이가 5월 9일 콩밭 암 수술하고, 다시 내장에 피가 흐른다고 오늘 긴급수술을 했다고 한다. 너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아 이미 병세가 위중한 상태까지 이른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너무 착하게만 살았다.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까지도 무시하고 살았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바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위독하다고하니, 참으로 안타까웁고, 너무 슬프다.
우리 식구는 다들 고집이 있다. 용길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승규 친구와 어울려 중학교를 진학하지 않겠다고 하여, 내가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 용길이는 끝까지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나는 동생을 때렸다는 것에 후회도 있었다. 중학교만 나왔어도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지게차 사업은 잘 나갔지만 노력만으로는 힘들었다. 구로공단이 없어지면서 지게차 수요는 줄어들어 사업도 접어야만 했다. 그 후 결혼도 실패하여 이혼을 했고, 오랫동안 사다리차 사업을 했으나 종업원만 먹고 살게 하고 자기는 돈도 벌지 못하고 접어야만 했다. 대전에서 정육점을 한다고 했으나 그것도 실패다. 마지막으로 염소사육인데 그나마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겨우 살만한 정도였다.
착한 내 동생이 이 세상에 자기 돌봄이 없이 착한 일만 하고 먼저 갈 것 같다.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저 세상에 간다면 바르게 살기만 했던 이 세상에서 고난은 잊고 편이 좋은 세상으로 가길 바랄 뿐이다. 참으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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