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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향교

안성향교 풍화루

by 仲林堂 김용헌 2022. 4. 25.

멀리서 본 풍화루 모습이다.

 

수원에서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 일행과 함께 지난 4월 22일 11시 안성향교(전교 정용문)를 찾았다. 향교 입구에 주차하고 둘러보니 처음 보는 형태의 건물이 눈에 띠었다. 자세히 보니 건물 1층으로는 출입하는 문이 있는 누각 형태의 문루(門樓)가 있는 풍화루(風化樓)다. 

 

'풍화루(風化樓)’는 학교의 설치목적이 풍속을 교화하는 데 있다는 의미로 안성향교 외에 많은 조선 향교들의 누문(樓門)이 ‘풍화루’나 ‘만화루(萬化樓)’등의 이름을 갖고 있다. 일찍이 주희는 항상 학교가 풍화의 근원임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향교의 정문은 대부분이 외삼문이 많으나 풍화루가 정문인 곳은 김해향교, 고성향교, 하동향교, 함안향교, 마산향교, 창원향교, 기장향교, 진주향교, 사천향교, 통영향교, 밀양향교, 삼가향교 등 경남지방, 광양향교, 여수향교, 돌산향교 등 일부 전남지방, 그외 안성향교, 진천향교, 단양향교, 영월향교, 통진향교 등에 있다. 

 

대부분의 풍화루는 3칸 2층 누각이이나 안성향교의 풍화루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정면 11칸이고 측면 1칸이고 2층 누각이다. 풍화루가 장대하게 있고, 그 동편에는 동재가 서편에는 서재를 잇대어 건축했다. 

 

안성향교 그 규모로 보아 얼마나 풍속의 교화활동이 컷음을 짐작이 간다. 풍화루 2층 누각은 각 칸으로 막힌 게 아니라 전부 통하게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향음주례(鄕飮酒禮: 선비·유생들이 향교·서원 등에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주빈으로 모시고 술을 마시며 잔치를 하는 일종의 유교의례)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풍화루는 지난 2020년 12월 2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 제2092호로 지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신규 보물로 지정하면서 "현존하는 조선 시대 향교 문루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제한적으로 공급될 수밖에 없었던 목재를 경제적으로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전체적인 시각적 안정감과 조화로운 비례를 갖춰 건축 조형미를 잘 구현하였다. 또한, 하층 기둥에 일부 남아있는 건립 당초 기둥의 자귀질 치목(治木) 흔적이나 17세기 시대적 특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영쌍창(靈雙窓: 창호가 두짝인 쌍창 중 가운데 문설주가 있는 경우) 등은 조선 중기 건축기법 연구에 좋은 학술자료가 된다."라고 했다. 

 

2층 벽에 어린이 인성교육, 한자, 고전놀이반, 일반 시민 한문, 한시 낭송반 모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풍화루 현판이다.
측변에서 본 서쪽편 풍화루다.

 

측면에서 본 동쪽 편 풍화루다.
동재가 풍화루에 잇대어 건축되어 있다.
서재가 풍화루에 잇대어 건축되어 있다.

 

풍화루 안쪽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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