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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킴(지정 미지정)

숙지산 화성 채석장 유적

by 仲林堂 김용헌 2022. 3. 19.

숙지산화성채석장 유적의 관찰은 3번에 걸쳐 했다. 처음과 두번째 관찰에서는 바위를 떼어내려한 흔적인 쐐기가 있는 곳을 찾았고, 세번째 관찰에서는 쐐기흔적은 없으나 유적안내판이 있었고, 산의 2부 능선의 낮은 곳에 있었다.  

화성 채석지 A지점에 있는 1자형 쐐기 유적(우측 바위)이 있는 채석지 유적이다.
A지점 채석 유적지 전면 모습이다.
정안수가 바위 아래에 있다.

 

숙지산에 있는 A지점 채석유적지(일자형), B지점 채석유적지(1개 쐐기), C지점 채석유적지(T자형 유적지)이다.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사용하려고 채석한 유적이 숙지산(124m)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수원시에서는 2006년 12월 26일 팔달구 화서2동 산41을 수원시 향토유적 제15호로 지정했다. 이 유적의 기본정보를 다음과 같다. 

 

"숙지산 화성 채석장은 화성을 축조하기 위한 성돌의 채석이 이루어졌던 유적으로 팔달산과 함께 중요한 석재 공급원이었던 곳이다. 화성전철역 부근 KT&G 경기지역본부(구 연초제조창) 건너편 숙지산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숫돌같이 판판한 치도(治道)를 통하여 수레를 이용하여 화성 축성 장소까지 성돌을 운반하다. 채석 당시의 쐐기 자국이 여러 곳에 남아 있어 수원화성 축성 이해에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이다." 그리고 쐐기 자국이 있는 사진 한장이 있다. 

 

숙지산에 대하여 정조대왕이 전교를 내용이 1796년 1월 24일 화성성역의궤에 있고, 그 내용을 돌(표석)에 새겨 숙지공원에 세웠다. 정조 임도 이 고장의 면이름이 공석(空石)라 돌이 없는 땅이라고 하는데 갑짜기 수 많은 돌을 내어 화성을 쌓게 되어 돌이 비게 되었음을 어찌 알았겠느냐며 기이하다고 했다. 정조께서 많은 돌을 내 놓은 숙지산이 화성을 쌓을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제는 숙지산 화성 채석장을 찾았다. 수원시 홈페이지 향토유적 제15호에 있는 주소 "화서2동 산41"를 보고 찾기는 어려웠다. 내가 찾은 곳은 화서2동 산41번지에는 채석장이 하나가 있었으나 그 규모가 작았다. 어제 찾은 채석 흔적은 A(1자형쐐기), B(1개 쐐기. 5개 쐐기), C지점(T자형 쐐기) 3곳이었으며, 이 중 A지점 채석장이 가장 컸고, B, C지점 채석장은 작았다. 수원시 향토유적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은 C지점이었다. A와 B유적지는 화서역파크 푸르지오아파트 건너편 이고, C유적지는 숙지산 정상 가는 100미터 못미처 산책로에 있으며 영복여자고등학교 뒷편이다. 

 

숙지산 채석 유적지 3지점 중 규모가 크고 구경거리가 될만 한 곳은 A지점 유적이라고 본다. 이곳까지 찾아가는 길은 다산도서관 가는 화양로 68번길 들어서자 마자 좌측편에  어린이 이 있고, 숙지공원 물놀이장에서 숙지산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오른 후 북쪽방향으로 산책로를 약 200미터 지나 수성로 우측으로 돌아 50미터 쯤 가면 산 7부 능선에 큰 바위가 있는 채석장이 있다. 쐐기 흔적이 크고 뚜렷하여 쉽게 눈에 띤다. 화서역파크 푸르지오아파트에서 숙지산까지 연결하는 연육교를 놓고 있어 그 다리가 완공되면 연육교에서 진입할 수도 있다. B지점은 A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100미터 지점에 있다. C지점은 숙지산 정상가는 산책로를 따라 가면 정상 못미쳐 100미터지점에 있다. 산책로에 있어 발견하기 쉽다. 아래와 같이 숙지산에는 채석장이 3곳이 있다. 

 

A 채석장: 1자 모양의 쐐기 9개가 있다. 채석장의 바위 크기는 좌우 폭이 42m, 높이 5-6m이다. 바위의 재질도 화강암으로 좋았다. 7부 능선에 위치하여 채석한 돌을 산 아래로 끌어 내릴 때 치도(治道)에 판판한 돌을 깔아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1자형 쐐기 9개의 좌우 크기는 167cm이다.  

 

B 채석장: 좌측에 1개 있고, 중앙에 1자형으로 5개의 쐐기가 있다. 이곳 바위 크기는 좌우 폭이 12.6m이고, 높이가 1-2.5m이다. 화강암으로 단단한 돌이다. 좌측 1개 쐐기의 크기는 9x5cm이고, 1자형 5개 쐐기의 크기는 51cm이다. 

 

C 지점: T자형 쐐기와 2개의 쐐기가 있다. 좌우 폭이 3.5m, 폭이 1m로 규모가 아주 작다. 사암으로 돌이 푸석 푸석해 축성용으로는 부적한 것으로 보인다. T자형 쐐기 폭은 1m, 높이는 60cm이다.    

 

[추신: 3월 26일 조사]

아래 3번째 관찰에서 안내판을 확인하였다. 

 

안내펀은 숙지공원에 있어 채석장이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채석장 가는 길을 안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화성성역의궤에 정조대왕이 전교를 내린 내용을 돌에 새겨 숙지공원에 세운 표석이다.
숙지공원에 있는 부석소(돌뜨던 터) 표지석이다. 숙지산은 화성을 축성할 때 1794-1795) 대부분의 돌을 조달했던 곳이다. 지금도 바위 군데군데에 돌을 자르기 위해 쐐기를 박았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정을 사용해 돌이 구멍을 판 뒤 그 속에 물푸레나무나 밤나무 등을 박고 물을 부어 팽창하는 힘으로 돌을 잘라냈다.

 

A지점 채석장의 우측편에 있는 바위에 쐐기 자국이 9개가 보인다.
가까이서 본 A지점 채석지에 있는 1자형 9개 쐐기이다.
B 지점 채석장이다.
B지점에 있는 채석 쐐기 유적이다.
B지점 채석장에 쐐기 자국이 5개가 있다.

 

C지점에 있는 T자형 채석 쐐기 유적이다.
C지점 채석 유적이다. 좌측 바위에 T자형 쐐기가 있고, 우측 끝 바위에 2개의 구멍이 보인다.
C지점 중 T자형 쐐기 바로 옆에 있는 쐐기 유적이다.

 

C지점 쐐기 유적의 돌은 사암으로 돌이 푸석 푸석해서 축성용 돌로는 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 초보 채석자가 채석을 하려고 구멍을 뚫었느나 채석 전문가가 용도가 맞지 않아 채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에서부터는 3번째 관찰한 3월 26일 기록이다. 

바위 절벽으로 보이는 곳이 돌을 뜬 채석장이다.

 

좀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이다.
수원화성 축성을 하며, 돌은 숙지산돌이 81,100개(43%), 여기산돌이 62,400개(33%), 권동돌이 30,200개(16%), 팔달산돌이 13,900개(8%)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위 사진에서 3번지점이 A지점이고, 2번지점이 B지점이고, 5번지점이 C지점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곳은 현위치라는 지점이다. 4번지점은 운동장으로 조성하여 유적은 없다.

 

주변 안내게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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