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거는 정조 때 1795년 수원화성을 건설하면서 군량미 조달을 위하여 만든 저수지이다. 근래에 주변이 도시 개발로 농지가 없어지면서 시민의 쉼터로서 공원으로 역활을 하고 있다. 내가 1977년 만석거 북쪽 편 주택으로 이사했을 때는 주변은 농지였고 주택은 유신주택이란 연립이 있었고, 단독 주택도 10여호 밖에 없었으며, 만석거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1970년대에는 저수지 안쪽으로 무허가 건물이 몇 채가 있었고, 주변이 개발되기 전이라 수질이 괜찮아 낚시꾼들이 제방에 수 십명씩 있었다.
만석거는 공원으로 개발되면서 크게 제방 쪽만 그대로이고, 나머지는 전부 변형을 시켰다. 그 때 둘레길을 조성했다.
지난 1월 11일 날씨가 맑은 날 만석거를 찾았다. 푸른 하늘에 눈 덮힌 만석거가 햇살은 쏟아지고 있었다. 갈대가 잠들어 있다. 시절은 한 겨울의 가장 깊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고 했다. 코로나도 시작이 있었으니 분명 끝이 있지 않을 가?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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