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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해범 김용선 회장 작고

by 仲林堂 김용헌 2022. 1. 17.

어제 해범 김용선 제2대 광산김씨판교공파종회 회장께서 96세로 일기로 작고하셨다. 해범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에서 출생하여, 해군사관학교 제3기생으로 졸업했고, 6.25동란 때는 제11함대 제독으로 인천상륙작전에 함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국방대학원을 졸업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관, 해군본부 인사교육 참모차장을 지냈고 해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금성충무, 금성화랑, 은성화랑 보국훈장을 받았다.

 

해범은 광산김씨판교공파종중의 종손이며, 그의 부친인 김한수 어르신께서 본 종중을 1977년 창립하고 1990년까지 13년간 본 종중의 기반을 다지었고, 1991년 제2대 회장이 된 해범께서는 2008년까지 18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2000년 광산김씨판교공파파보(족보)를 만들었고, 방배동 종중회관 구입, 장학회의 설립 등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본 종중을 반석에 올려 놓았다. 오늘날 판교공파종중이 하나의 잡음이 없이 모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종중을 청렴하게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이후 나는 그의 뒤를 이어 광산김씨판교공파 제3회장이 되어 2019년까지 재임했다. 내가 본 종중의 회장으로 젊은 나이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해범 때문이었고, 퇴직 후 나의 삶에 하나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향교 출입, 성균관에도 다니고, 광산김씨대종회 임원으로 활동 등 모두 종중 회장과 관련이 있다. 또 유교신문 기자로 활동, 유학을 공부도 그 때부터 인연이 있어서다.

 

지난 해에는 송백헌 교수와 김용준 휴정서원 원장이 가셨고, 올 해는 나의 인생의 항로를 바꾸게 한 해범 김용선 회장께서 떠나셨다. 나와는 보통 인연이 아닐 수 없다. 가실 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마음이 허전하다. 우리 종중에 큰 족적을 남기시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빈소를 차렸고, 내일 화장 후 대전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치예정이다. 어제는 빈소에 조문을 했고, 오늘도 조문 예정이다. 비록 상주는 아니지만 우리 종중 사람들을 맞이 하기 위해서다. 

 

2010년 11월 13일 광산김씨판교공세일사 후 판교공 묘전에서 장학금을 수여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는 옆에서 도포를 입고 사회를 보고 있다. 나는 2008년 부터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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