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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이야기/내 이야기

가까운 사람의 작고 소식을 듣고

by 仲林堂 김용헌 2021. 12. 13.

김용준 휴정서원 원장은 기기재 김상연 선생의 후손으로 나와는 「광산김씨 유향」 책자를 만들 때 처음 만났고, 지난 9월 30일 '기기재 김상연 선생 유허비'를 건립할 때 나는 김원장의 요청으로 건립 기획에 참여하여 비석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더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어제 김원장의 아들로부터 문자를 받고, 연락해 보니 어제 삼우제를 맡쳤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그 길을 면할 수 없다고 하지만 비석 건립한 때가 겨우 세 달도 채 안되었는데 벌써 가시니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한다. 광산김씨공안공파종중 재실에서 가승(家乘)를 같이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암 송시열 무봉산 유허비를 보러 화성 동탄면 신리에서 만났을 때 빨간 모자에 20대 청년같은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와 김 원장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광산김씨 유향」 만들 때부터 그의 지극한 숭조(崇祖)정신에 나는 그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게 이어저 유허비 건립까지 왔다. 유허비 제막을 하고 나서 그는 나에게 공안공 김겸광(金謙光) 현창 사업을 하고 싶다며 나의 참여를 요청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금년 초 나와 돈독한 관계가 있는 송백헌 교수가 작고했다. 참으로 송 교수님의 작고는 나에게 큰 실망이었다. 글을 쓸 때 어려움이 있으면 늘 검토 요청하면 명쾌한 답을 주셨던 분이다. 든든한 후원자를 잃은 것이다.

 

송 교수와는 「광산김씨 유향」을 만들 때 나는 편집자로 참여했다. 그와 같은 책은 앞으로 다시 나오기 어려운 책이다. 송 교수가 없으면 만들 수도 없고, 또한 같이 편집자로 참여한 김정수 일가, 김원중 일가, 김혁중 일가, 김세중 일가 등 광산김씨 중요 문중을 대표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책이다. 내가 이 책자 제작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송 교수의 추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9월 30일 있었던 기기재선생 유허비 건립 기념식에서 김용준 선생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송백헌 충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수원향교 장의 일행이 2016년 4월 14일 대전 회덕 동춘당에 갔을 때 동춘당에 관하여 해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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