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본 욕구 중 첫째가 잘 먹는 것이 아닐 가? 살기 위하여서도 먹는다고 하지만 먹기 위하여 산다는 것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먹는 재미(행복)를 무시할 수 없다. 먹거리는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잘 먹어야 건강할 수 있고 건강이 보장되어야 행복도 가능하다.
나는 어린 시절 배는 골치 않았지만 지금과 같이 맛 있는 기호식품은 먹지 못했다. 어린 시절 맛 있는 것 먹었던 기억 몇 가지가 떠오른다. 보리쌀 한 되 두 되 자루에 넣어 가지고 참외막에 가서 참외 사 먹고, 엿장수가 오면 고무신 주고 엿 사 먹었고, 단수수나무 꺾어서 씹고, 가끔 엄머니가 밀가루 반죽하여 빵 찌어주셔 먹었을 때이다. 그 때는 사는게 다들 어려워 나만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 때는 다 그렇게 살았다. 돈 주고 사먹지는 못했고 물물교환이나 집에서 해 먹는 것이었다.
지금은 추수(秋收: 가을 걷이)의 계절이다. 봄에 씨앗 뿌려 여름 내 잘 가꿔 가을이 되면 걷어들이게 된다. 요즘은 맛 있는 농산물도 종류도 많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사과, 배, 대추, 감, 밤, 고구마, 포도는 지금 수확철이고, 토마토는 년 중 수확하고 있다. 이런 과일은 예전에는 상류층이나 먹었으나 지금은 아주 빈민이 아니라면 쉽게 사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에도 여러 종류의 과일이 있고, 그 외 맛 있는 먹을 거리도 있다. 냉장고와 식탁을 둘러 보니 감귤, 봉지, 찐 땅콩, 생대추, 토마토, 견과류, 사과, 배 등이 있다. 걱정이라면 너무 맛 있는 게 흔해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될 가 그게 걱정이다. 지금은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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