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가 보물로 지정된 대성전(a shrine of Confucius)
대성전은 성현의 위패(位牌)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수원향교 대성전은
1795년 윤2월 11일 을묘년 정조가 행차하여 참배한 후 어명에 따라 20칸 규모로 다시 지어졌는데, 대성전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화성성역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의 문헌에서 자세히 전해지고 있다.
수원향교 대성전의 규모는 서울 문묘(성균관), 나주향교, 상주향교, 제주향교, 대정향교와 함께 현존하는 조선 시대 향교 대성전 중에서 손꼽히는 큰 규모이며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경기도 내 향교 대성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향교 대성전은 대지 조성부터 기단, 목조 가구 구성, 지붕, 세부 의장에 이르기까지 전국단위에서 동원된 기술자들이 양질의 재료를 솜씨 좋게 가공하여 적절한 비례로 완성한 건물로 조선 시대 향교 건축 중 국가에서 주도한 관영(官營) 건축으로는 보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역사적, 예술적,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성전 건물은 구읍치(舊邑治)가 있는 도고산(道高山) 아래에서 지금의 장소로 이건 했을 때는 3칸의 작은 규모였으나 정조가 1795년 친임(親臨)하여 성묘에 전배할 때
수리하라는 어명에 의해 중수라기보다는 새로 5칸 규모를 크게 신축한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1795년 5월 6일 시작하여 터를 닦고 5월 29일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워 상량하였으며 3개월만인 8월 6일 대선전과 동무 서무의 모든 공사를 마치고, 8월 9일 새로 지은 문묘에 위패를 이안(移安)하였다. 이때 목수는 서울에서 온 정복룡(丁福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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