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위는 한풀꺾인 것 같다. 해마다 광복절이 지나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 그래도 한낮에는 더우니 농사일은 새벽이 좋다. 오늘은 좀 늦잠을 자는 바람에 6시에 일어나 서둘러 남전리 비닐하우스 포장에 갔다. 금년 용역사업 중 상추에서 진딧물 방제약제 선발 시험을 봄부터 상추를 재배했으나 시험 공시충인 진딧물 발생이 없어 이미 재배한 상추가 노화되어 뽑아내고 새로 심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오래된 상추를 뽑아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비름에 발생하는 벌레 피해가 있어 비름 수확이 곤란할 것 같아 비름에 살충제 살포하는 작업 또한 해야 한다. 먼저 비름에 약제살포 서둘러 하고, 제초제를 지난번 살포 때 빠뜨려 살아 있는 잡초에 살포를 했다. 그리고 나서 묵은 상추를 뽑아 냈다.
무슨 일이든 원만하게 잘 되지 않을 때, 힘만들고 성과는 없다. 상추 시험이 그렇다. 잘 되면 간단하게 수월하게 될 일이 어렵게 되고 있다.
다시 입북동 포장에도 제초제를 먼저 살포하고, 이어 살충제를 비름에 살포했다. 두 곳에서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와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은 광복절, 태극기를 게양했다. 가끔은 국경일에 국기게양을 잊어버리고 못할 때가 많은데 오늘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땅히 해야 할일을 나도 한 것이다.
하수오 박주가리진딧물 시험과 비름 흰녹가루 시험완결보고서를 농시협에 송부했다. 어렵지 않고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는 시험이지만 지적할 사항이 있는지 모를 일이다. 오후에는 8월 17일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에서 발표할 발표자료를 확인하고 보완했다.
요즘 코로나 펜테믹이 전 세계에 만연되고 있어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3만명이나 나오고, 선진국 유럽에도 백신을 맞았지만 하루 확진자가 수만명씩 나오고 있다. 백신 구입을 못한 인도, 남미, 동남아 등 후진국에서는 하루에 확진자가 수십만씩 나오고 사망자가 하루에 수 백명씩나오고 있다. 봉쇄조치를 방역 성공이라고 알려진 베트남에도 하루 확진자가 만명씩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2천명 가량으로 선방하고 있다지만 점점 확진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세상이 코로나 위험에 처해 있으니 방콕하고 있다지만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지난해부터 2년째 계속되고 있으니 더 이상 못참고 집 밖으로 뛰처 나가는 사람이 많다. 국가나 지방 정부에서 대면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니 어떤 행사도 없다. 그러니 모임도 없어졌고 여행도 부담이 되니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서만 들어 앉아 있다.
나도 겨우 간다는 것이 시험포장이나 공원이나 주변 산책이다. 오늘은 늘 다니는 서호공원에서 벗어나 만석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에서 화서동 먹자골목을 지나 서호천을 따라 갔다. 꽃뫼마을에서 영화천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 못들어 쭉 서호천을 따라 천변산책길이 끝나는 이목교까지 갔다 돌아왔다. 시냇물길 따라 걷는 것도 자연과 함께 하는 기분 좋게 하는 운동이다. 집에서 이목리 반환점까지 거리는 약 5km는 되는 것 같으니 왕복 10km 걷기다. 요즘 이런 걷기가 하루의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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