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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영월 청령포(淸泠浦) 탐방

by 仲林堂 김용헌 2021. 7. 5.

우리 가족은 정암사 수마노탑을 구경하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으로 단양에 있는 청령포를 찾았다. 나는 여러 차례 영월을 방문했으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청령포를 구경했고, 배를 타고 단종이 유배지인 단종어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령포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해 있다. 단종은 문종의 외아들로 8세에 세자로 책봉되었고, 12세에 왕이되었다.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황으로 있다가 1456년 6월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의 움직임이 발각되어 모두 죽임을 당하고 그 다음 해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청령포에 유배되었다. 1457년(세조 3) 10월, 향년 17세에 사약을 받고 붕어했다.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우리 가족은 청령포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표를 사고 선착장으로 갔다. 관광객은 많지 않아 정원 48석이지만 20여명이 탔다. 배는 5분도 채 안되어 강을 건너 강나루에 도착했다. 청령포에는 단종어소, 단묘재본부시유지비, 금표비, 노비가 거주했던 초가집 행랑채, 노산대, 망향탑이 있고, 단종이 유배생활 할 때 두 갈래로 갈라진 이 소나무에 걸터 앉았 쉬었다는 관음송(觀音松)이 있었다. 단종이 유배했을 당시 이 소나무의 나이는 6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 비석이 있는 비각이다.
위 비문은 영조의 친필이라고 한다.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 단종 이곳에 있었던 자리)

 

청령포금표비(禁標碑) 후면이다. 금표(禁標)란 이곳부터 금한다(들어가지 마라)는 뜻이다. 東西三百尺 南北 四百九十尺 此後 泥生亦在當禁이라고 쓰여있다. 이 비석은 영조 2년인 1726년 세웠다. 이 비석을 세운 이유는 단종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곳의 유적을 보존하기 위함으로 생각된다.

 

청령포금표 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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