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의 순환은 어김이 없이 올해에도 봄은 축만제에 찾아 왔다. 봄비 내리고 포근한 날씨에 초목은 잠에서 일찍 깨어나 어린애 생기가 솟아나듯 활기가 가득하다. 올해는 철이 빠르다. 벌써 벚꽃은 피어나고 있다.
축만제(서호)에도 꽃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봄까치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고, 산수유는 노란 옷으로 갈아 입고 웃더니 이제는 가려 한다. 개나리는 둘레길에서 꽃길을 만들어 준다. 작은 키 제비꽃은 자주색으로 대지를 물들이고 있다.
여기 저기에서 꽃 소식이 넘나들 때 햐얀 옷자락 휘날리며 밀려오는 한 무리가 있었다. 바로 올해도 봄의 주인공 벚꽃의 행차다. 나도 그 꽃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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