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만제에서 D. S. 조든과 C. W. 메츠가 발견한 서호납줄갱 1마리는 전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으로 1911년 보고되었다. 그 후 1935년 일본인 모리 다메조[森爲三]가 서호에서 몸길이 4.8㎝와 5.4㎝인 두 개체를 채집·기록한 예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전혀 발견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7년 일본 히로시시마현 후꾸야마시로부터 수원시에 보낸 공문을 보면, 후꾸야마시를 관통하는 아시다강에 서식하는 "스이겐지니타나고"가 서호납줄갱이로 확인되었다며 이 종의 고향을 찾아 합동조사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 후 결과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일본에서 보고가 사실이라면 서호납줄갱이는 멸종이 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서식하는 종이라고 생각된다.
국내에서 서호납줄갱이에 관한 자료는 모두 이 종이 1913년 발견되었다고 하나 시카코자연사박물관 표본은 1911년으로 되어 있다. 시카고자연사박물관 기록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 자연사박물관 표찰에 Locality를 보면 Korea, Suigen이다. Korea, Suwon라고 하지 않고 Suigen이란 일본어로 수원을 일본어로 수이겐이라고 표시한 것이다. 일본명이 '스이겐니타나고'로 '스이겐(우리나라 말로 수원)'에 일본 지명인 니타나고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몸높이는 비교적 높은 편인데 등지느러미의 기점 부분이 가장 높으며, 머리길이는 주둥이 길이의 4.5배이다. 입은 작아서 위턱의 뒤쪽 끝이 눈에 미치지 못하고, 옆줄은 불완전하여 꼬리지느러미의 기부에 미치지 못하며, 등과 배는 다같이 밖으로 굽어 있다. 몸 옆면은 등쪽이 암색, 배쪽은 은백색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는 지느러미살을 가로지르는 암색 띠가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약간 암색이지만 다른 지느러미는 담색이다.(다음백과)
서호납줄갱이가 멸종이되었다고 추정하지만 이곳에서 신종이 발견되었다는 기록 하나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앞으로 다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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