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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 타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1. 2. 12.

오늘은 신축년(2021) 설날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방역이 2.5단계로 수도권은 5인 이상 집합금지라서 설에 가족 모임도 할 수 없어 어제 오후에 서울 사는 작은아들 식구들이 왔고, 오늘 오전에 용인 수지 사는 큰아들 식구들이 왔다.

 

우리 가족은 설날 자전거 타기로 했다. 수원에서는 자전거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멀지만 잘 알려진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으로 갔다. 주차하고 나서 둘러보니 주변이 넓은데 사람들은 많지 않아 좋았다. 답답한 건물 속에서 빠져나오자 시야는 확 터져 멀리 가니 좋다. 포근한 날씨에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자전거 대여소로 갔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날이 따뜻하여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많아 하늘이 뿌였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고등학교 때 학교에 다녔고 수원에 올라와 직장 다니면서 몇 년간은 자전거를 탔다. 그 후 한 번도 자전거를 탄 일이 없으니 41년 만에 다시 타게 된다. 오랜만에 타기 때문에 좀 안전하게 보이는 여성용 자전거를 선택했다.

 

자전거전용도로를 따라 동호대교까지 갔다. 처음에는 약간 불안전이 느꼈지만 이내 옛날 익혔던 자세가 나오면서 편안하게 달렸다. 뒤에 따라오던 집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집사람은 자전거 탈 줄 알고 있으나 초보라서 중도에서 위험해서 못 타겠다면 따라오지 못했다. 더는 전진 못 하고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갔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다시 만나 큰아들이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하여 집사람과 함께 타고 잠수교 자전거전용도로 다리 끝까지 갔다 돌아왔다. 집에서 싸온 빵, 계란, 과일을 야외에서 같이 먹으니 소풍 온 것 같다.

 

가족이 자주 만나기 쉽지 않고, 만나도 별 대화 없이 그냥 헤어지기 쉬운데 오늘은 함께 같은 운동을 하니 보람이다. 오늘은 설날 한강에서 아들과 며느리, 두 손녀와 함께 자전거 타는 하나의 추억거리 만들었다.

 

아들과 집사람이 한 자전거에 탔다.
두 손녀가 앞서 오고 집사람과 며느리가 뒤 따라 온다.
자전거 대여점이다.
잠수교다. 나도 이 길을 자전거로 달렸다.
측부터 집사람, 큰아들, 며느리다.
좌측부터 큰손녀, 작은손녀, 큰며느리다.
한강을 배경으로 우리 가족이 기념촬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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