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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2020년 부침이 컷지만 정도(正道)를 걸었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0. 11. 27.

안개 낀 서호공원이다. 긍정으로 밝은 빛으로 보면 될 것을 어둡게 보는 사람도 있다.

낼 모레면 12월이다. 올 한해도 저물고 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펜테믹으로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온 세계가 위험 속에서 보낸 해라고 볼 수 있고, 나 자신으로 보면 올 해를 돌아보면 부침(浮沈)의 시간도 많았다.큰 변화없는 일상의 나날을 보낸 것 같지만 그 속을 잘 들어다 보면 시련도 있었고, 성장도 있었다.

 

퇴직 후 5년간 기술자문위원으로 근무하고 나서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6년간 돈 받는 일이 없었는데 금년에 한 사단법인의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여 농진청 용역과제를 수행했다. 과제 수행에 50여일간 계속된 긴 장마로 애로도 많았으나 우여곡절 끝이 겨우 사업을 마무히 했다. 과제책임자로 손색없이 일 처리 한다고 했지만 어렵사리 사육하던 공시충이 어느날 갑자기 곤충병으로 다 죽었을 때 참으로 난감했다. 그 때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곤충 전문가로 선도할 사람이 일을 그르쳤으니 체면 또한 구겼다.

 

올해는 성균관장의 선거가 있었고, 수원향교 전교 선출도 있었다. 나는 직접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누구는 당선이 되면 안된다는 하는 주장도 내 블로그에서 했다. 이 선거 결과 바라는 대로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전교가 바뀌면서 유교신문기자로 수원향교에서 활동은 후임에 물려주고 올해로 거의 마감하게 되니 시원 섭섭한 마음 금치 못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경기도 주재기자로 더 넓게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지난 해까지는 판교공종중의 대표로 활동했으나 올 부터는 그 직을 내려 놓고 상임고문으로 마음 편할 줄 생각했다. 그런데 광성군종중의 비리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정의를 실천하고자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는 인수위원으로, 또 종보개정위원으로 활동했으나 비리 관련자를 숨어 옹호하는 일파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 혁신위원을 해종(害宗) 행위자로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고 있다.

 

종사(宗事)에 참여하면서 이렇게 일당으로부터 어처구니 없는 일도 당했지만 종사에서 자위(自慰)하고 있다. 나의 종사 관련 일이 SNS에 알려졌고 나를 보고 싶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판교공 세일사에서도 오늘 있었던 개령공 세일사에서도 제관(祭官) 거안(擧案)을 작성하고, 축문을 쓰고 독축(讀祝)하고 집례 역활을 했으니 종사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지난 2008년부터 종사에 일하면서 배운 제례를 포한한 예법이 이제는 써 먹어도 될 수 있는 단계에 올랐다고 자부하고 있으니 보람이라 아닐 수 없다.

 

올해 또하나의 시련은 나에게 통풍이란 병이 온 것이다. 지난 7월 화서동 연세정형외과에 10일간 입원을 했고, 지금은 매일 통풍약을 복용하고 있다. 혈압이라 이란 위험 신호가 왔고, 이제 또 하나의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70년을 써 먹었으니 어디 정상일 수만 되겠는가? 위안을 삼지만 몸만 그런게 아니라 마음도 편치 못하다.

 

금년은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논어공부라고 생각한다. 지난 두 달 정도는 속도가 떨어졌지만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쉼 없이 달렸다. 또 하나 기분 좋은 일은 생각치 못한 돈이 들어 왔다. 용역과제 수행의 성과금도 있었고, 종중(宗中) 송사(訟事)에 그냥 줬다고 했던 돈이 승소(勝訴)하여 돌아왔고, 예상치 못한 보험료 환급도 있었다. 그래서 손자 손녀에 일금을 줬고, 그리고 두 아들 가족에 내년 설 때 제주여행 비행기표도 사줬다. 어려운 두 형제에게도 일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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