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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식

주례사를 하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0. 10. 25.

청주 CJB컨벤션에서 10월 25일 11시 김용하군의 결혼식에서 나는 아래와 같이 주례사를 했다. 미리 원고를 작성했고, 몇 번 연습을 해보았다. 목소리 크게 또박 또박 원고를 보며 반은 고개를 들고 전면을 주시하고 반은 원고를 보며 연설을 했다. 원고를 보고하니, 조금은 딱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수 없으며 어려움도 없어 좋았다.

 

[주례사]

 

오늘 1025일 오곡이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에 양가 어르신을 모시고 갖는 신랑 김용하군과 신부 이소진양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이 두 사람이 오늘에 있기까지 정성껏 키워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여주신 하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신랑 김용하군과 신부 이소진 양은 집안에서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고, 밖으로 회사원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부족한 이 사람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신랑과는 같은 광산김씨 판교공파 일가 간으로 제가 종중회장으로 있을 때 신랑 부모님께서 저를 성실한 사람으로 봐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신랑 신부가 부모님의 보살핌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새 출발 하는 날입니다. 신랑 신부가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가는데 명심해야 할 몇 가지 말씀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효도입니다. 효는 인의 근본+라 효제위인지본야(孝弟爲仁之本也)라고 했습니다. 부모에 효도하는 사람은 그 근본을 갖춘 사람으로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반대로 효도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것은 볼 것도 없습니다. 집 안에서 잘 못하는 사람이 밖에서 잘할 수 없습니다.

 

신랑 신부는 오늘날까지 사랑을 베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 효도하며 살아가길 당부합니다.

 

둘째,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다툴 때도 있습니다. 여기 오신 하객 여러분께서도 다툰 적이 많을 것입니다. 안 그러세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으니 서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신혼부부가 통과해야 하는 하나의 관문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나를 미루어 상대를 생각하고 자기 이익 때문에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툼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공부입니다. 많은 사람이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공부하면 모르는 것을 배워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낫게 됩니다. 그러면 삶에 희망이 있으며 배움을 통하여 즐거운 인생을 만들게 됩니다. 논어의 첫머리에 나오는 명언이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고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라고 했습니다. 공부는 죽는 날까지 하루도 쉬지 말고 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비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비교는 인격을 손상하게 됩니다. 격려가 아닙니다. 비교하면 결과는 사러 어긋나게 되고, 비교하지 않고 칭찬해주면 관계는 원만해집니다.

 

신랑 신부 백년해로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을 꾸미길 바라며 주례사를 마칩니다.

 

식장 로비다. 하객도 많고 화환이 많다.

 

신랑 신부 행진이 끝나고, 주례석에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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