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아주에 발생하는 진딧물에 대한 농약선발 시험이 내가 수행할 금년 과제이다. 그런데 명아주는 산야에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 명아주을 기주로 하는 진딧물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명아주에 발생하는 진딧물은 명아주진딧물(Hayhurstia atriplicis)과 검은콩진딧물(Aphis fabae) 두 종이 알려졌으나 명아주가 있는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진딧물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농민회관 정원에서 명아주진딧물을 발견했다.
지난 5월 중순경 명아주를 폿트에 이식하고 화분을 사무실 남쪽 유리창 턱에 놓고, 이 진딧물을 채집하여 접종했다. 진딧물 증식이 잘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잘 증식이 안되었다. 천적도 진딧물과 함께 발생하여 증식이 안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서 지난 6월 27일 명아주에서 진딧물 1마리를 분리하여 명아주에 접종하고 사육상자에서 이 진딧물 증식시켰다. 지난 주까지도 잎말리고 그 속에 진딧물이 발생했으나 높은 밀도는 보이지 않았다.
오늘 진딧물 증식을 관찰하니 이제 잎말림에서 발생 단계가 지나 진딧물이 명아주 잎 전체로 확산되고 있었다. 드디어 바라던 충분한 증식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증식 단계에 도달 할 것을 예측하고 미리 야생 명아주를 화분에 이식하여 관리해 왔다. 잎 전체로 높은 밀도로 증식한 화분을 케이지에서 꺼내 진딧물 발생 잎을 가위로 절단하고, 그 잎을 실로 새로 접종하게 될 명아주 폿트에 붙잡아 매놓았고, 그리고 그 접종한 명아주 폿트에 망(메주 망)을 씌웠다.
망사 자루가 아주 조밀하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괜찮았다. 어느 정도 진딧물을 천적으로 보호할 것이다. 앞으로 7-10일 후면 충분한 량의 진딧물 개체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때 실내에서 증식한 진딧물을 접종원으로 사용하여 시험포장에 접종하고 망사를 씌우고 증식할 예정이다. 진딧물 증식이 8월 중순경 충분히 되면 그 때 농약을 살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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