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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적 농약 약효약해시험

명아주진딧물 실내 사육 성공

by 仲林堂 김용헌 2020. 7. 27.

명아주에 발생하는 진딧물에 대한 농약선발 시험이 내가 수행할 금년 과제이다. 그런데 명아주는 산야에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이 명아주을 기주로 하는 진딧물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명아주에 발생하는 진딧물은 명아주진딧물(Hayhurstia atriplicis)과 검은콩진딧물(Aphis fabae) 두 종이 알려졌으나 명아주가 있는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진딧물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농민회관 정원에서 명아주진딧물을 발견했다.

 

지난 5월 중순경 명아주를 폿트에 이식하고 화분을 사무실 남쪽 유리창 턱에 놓고, 이 진딧물을 채집하여 접종했다. 진딧물 증식이 잘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잘 증식이 안되었다. 천적도 진딧물과 함께 발생하여 증식이 안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서 지난 6월 27일 명아주에서 진딧물 1마리를 분리하여 명아주에 접종하고 사육상자에서 이 진딧물 증식시켰다. 지난 주까지도 잎말리고 그 속에 진딧물이 발생했으나 높은 밀도는 보이지 않았다. 

 

오늘 진딧물 증식을 관찰하니 이제 잎말림에서 발생 단계가 지나 진딧물이 명아주 잎 전체로 확산되고 있었다. 드디어 바라던 충분한 증식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증식 단계에 도달 할 것을 예측하고 미리 야생 명아주를 화분에 이식하여 관리해 왔다. 잎 전체로 높은 밀도로 증식한 화분을 케이지에서 꺼내 진딧물 발생 잎을 가위로 절단하고, 그 잎을 실로 새로 접종하게 될 명아주 폿트에 붙잡아 매놓았고, 그리고 그 접종한 명아주 폿트에 망(메주 망)을 씌웠다.

 

망사 자루가 아주 조밀하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괜찮았다. 어느 정도 진딧물을 천적으로 보호할 것이다. 앞으로 7-10일 후면 충분한 량의 진딧물 개체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 때 실내에서 증식한 진딧물을 접종원으로 사용하여 시험포장에 접종하고 망사를 씌우고 증식할 예정이다. 진딧물 증식이 8월 중순경 충분히 되면 그 때 농약을 살포할 계획이다. 

좌측 사육상자에 6월 27일 진딧물 1마리를 접종했다. 오늘 1개월 지나 이곳에서 증식된 진딧물이 붙은 잎새를 접종원으로 사용했다.
진딧물이 있는 명아주 잎새를 짤라 잎자루를 실로 잡아 매어 새로 접종하게 될 명아주 폿트에 잡아 매놓았다.

 

명아주 잎새에 수 십마리의 진딧물이 보인다.

 

접종할 때 잎새가 땅으로 떨어지면 진딧물이 폿트 위에 재배되고 있는 명아주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죽는 놈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조심스럽게 잎이 바닦에 떨어지지 않게 실로 잡아 맸다.

 

망사를 씌운 폿트다. 망사의 구멍이 다소 크다. 좀 더 조밀하면 좋았을 것이나 비용이 저렴한 메주 매달 때 사용하는 망(메주망: 20,000원/25개)을 이용했다.

 

접종을 완료한 후 명아주 증식 폿트는 실험실 창가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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