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직하고 2014년 수원향교에 출입했다. 명륜대학에서 유학에 대하여 공부를 했으나 한문 실력이 초급수준이라서 의욕은 있었으나 공부다운 공부가 아니였다. 성균관에도 출입했으나 실력이 따라 가지 못하니 늘 겉핧기식 공부였고, 실력의 향상은 없었다. 선생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하는 공부는 내 자신의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수원향교에서 취향이 맞는 장의 3명과 함께 논어동아리를 만들었다. 2018년 4월매주 월요일 오전에 성백효 저 "논어집주"를 윤독(輪讀)했다. 각자가 1주일간 공부한 구절을 돌아가면서 설명하고, 서로 지도해주는 대화식으로 공부를 했다. 그 때부터 내 공부가 되었다. 그 때서야 걸음마를 띠기 시작한다는 느낌 들었다. 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1년 6개월만인 2019년 9월 말에 완독했다. 완독을 했다고는 하지만 사전을 찾아가며 겨우 뜻을 풀이할 정도로 아직도 공부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다시 논어집주를 공부하고자 했으나, 논어동아리는 거기서 끝이었다.
그 후에 수원향교 명륜대학 출신으로 10명이 팔달윤독회를 결성하여 2019년 10월 16일 "현토 방점 논어 부언해(天, 地, 人)"를 교재로 택하여 매주 수요일 오전에 수원중앙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으나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발생으로 지금까지 중단했다.
비록 팔달윤독회는 중단했으나 나 홀로 나갔다. 독학으로 금년 2월 12일까지 119일 걸려 제1권(天)을 완독했고, 2월 13일부터 4월 5일까지 52일만에 제2권(地)를 완독했고, 4월 6일부터 오늘 5월 16일까지 40일만에 제3권(人)을 완독했다.
이로써 "논어집주"를 두번 완독했다. 그러나 아직도 초급 수준이다. 이제 '논어'라는 산을 두번째 올랐다. 이제 겨우 가는 코스만 알고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10번, 20번 오른다면 길이나서 수월하게 오르리라 기대한다. 이제는 함께도 좋지만 혼자서도 오를 수 있겠다. 오늘은 두 번째 완독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나 자신이 자축한다.
오늘 완독한 "논어부언해(地)"이다.
내가 오늘 완독한 "논어부언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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