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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가짜뉴스가 판치는 사회

by 仲林堂 김용헌 2020. 3. 10.

나는 며칠 전 단체 카톡방에서 "문제인=신천지 천지일보 문제인 지지 선거 광고"가 뜨더니, 바로 "요즘 이런거 하나라도 틀리면 가짜뉴스로 큰 일납니다. 이건 100% 확인된 거랍니다."가 떴다. 문제인과 여권 정치인들이 신천지에 관련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어떻게 대통령이 특정 종교, 그것도 이단으로 배척받는 "신천지교회"를 지지하는 선전 광고를 낼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다른 장로교회, 침례교회 등 다른 기독교 종파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게 뻔한데 그런 잘 못은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카톡을 받고 화가 났던 것은 "문제인이 신천지를 지지한다"가 아니라 "요즘 이런거 하나라도 틀리면 가짜뉴스로 큰 일난다"는 것이었다. 그 수법이 보이스피싱에서 사기치는 것과 똑 같다. 너는 잘 모르니 내가 가르쳐 줄테니 내 말 믿고 따르라는 것이다. 

 

참 왜 이런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을 가? 도덕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떤 상황이 벌어질 때 양심과 도덕은 팽개치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욕(私慾)으로 가득 차 있어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통신이 발달하여 어떤 정보를 여러 사람에게 신속하게 전달 할 수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다. 특히 요즘 정보 전달에 카톡이 아주 유용하다. 단체모임을 할 때 카톡방은 의견교환하면서 정보를 바로 공유할 수 있어 참 편리하다. 그런데 단체카톡방에서는 그 단체의 목적에 맞는  내용을 올리면 좋으나 관련이 없는 쓸데 없는 내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단체 카톡방에는 그런 거 올리는 사람이 꼭 한 두 사람 있다. 그 중에서 정치적인 내용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정치적 내용은 올리지 마라 권해도 막무가내로 올린다. 속칭 '태극기부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예(禮)가 아니다.  


그들 자신은 애국심으로 꽉 차 있어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에게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 그럴 것이다. 이들 태극기부대의 특징은 정의를 앞세우면서 실제는 제 멋대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나 태극기만 흔드며 늘 자기 주장만 하는 게 애국은 아니라고 본다. 나라 사랑은 구호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맡은 바 일에 충실하면 자연히 이뤄지는 것이다. 
자신을 속이고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그 가짜뉴스를 퍼 날으는 사람들 사회에 자신은 애국을 앞세우지만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할 때 자신도 성숙하고 발전하며 나아가 태평한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가짜 뉴스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누구나 가짜뉴스 근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봄까치꽃이 피었다. 천체가 운행하며 때가 되면 각자 그 생의 최고의 날 휘날레하고 있다. 우리네도 봄까치꽃과 같이 각자 자기의 직분을 다해 살아갈뿐이다.

비록 꽃의 크기가 5mm도 안되지만 꽃잎, 암술, 수술 모두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이 비록 작은 꽃이지만 이 꽃을 피워내기 위하여 겨우내 한 틈의 쉼도 없이 우리가 모르는 작업을 했을 게다. 이 작은 봄까치꽃과 같이 비록 남이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자신의 역활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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