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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눈 내린 다음 날 광교산 등산

by 仲林堂 김용헌 2020. 2. 18.

청산회 회원 5명과 함께 2월 18일 오전 10시 수원시 경기대 입구 반딧불화장실 앞에서 만나 광교산에 올랐다. 코스는 반딧불화장실-천년수약수-백년수 정상-형제봉-양지재, 양지농원-하광교소류지-경동원이다. 지난 16일 밤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여 어제 저녁때까지 눈이 내렸다. 그러나 적설량은 수원시내는 0.5cm도 채 안되었으나 광교산에는 기온이 떨어져 그런지 2-3cm의 적설량이다. 올 겨울 처음 눈길 산행이다.


찬 기운은 있지만 햇살은 따스하게 빛춘다. 마음도 깨끗한 눈만큼이나 시원하고 상쾌하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다. 형제봉에 오르니 하얗게 눈 덮힌 산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굽이 굽이 뻗어 있는 산맥도 뚜렷하게 다가온다. 세상은 본디 아름다운 것이나 인조(人造)가 부자연스럽고 거슬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하얀 눈이 그런 부자연을 덮어버리니 본래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듯하다.


형제봉을 지나 양지재 능선에서 잠시 내려 올 때 눈길이 가파라 위험이 있었으나 안전하게 내려 왔다. 그 후로는 길은 아마 예전에 임도(林道)인듯 길은 평탄하다. 참 걷기가 편안하다. 그러니 시야는 가까이 또 멀리 설경에 가고 마음은 태평한 가운데 즐김이 있다. 


경사지를 다 내려오니 하광교수류지다. 이 수류지는 산속에 있는 제법 큰 호수다. 잠시 수류지 정자 앞에서 머물러 돌아보니, 푸른 호수가 앞에 펼쳐 있고 이 호수의 윗자락에는 종루봉(비루봉)이 높이 솟아 있다. 눈 덮힌 산하가 호수 위에 있는 하나의 풍경화다. 종루봉(비로봉) 정상에 있는 정자의 지붕이 하얗게 보인다. 수류지의 호수의 풍경을 만끽하고 경동원으로 내려 왔다. 그리고 한 식당에서 보리밥에 막걸리 한잔 걸치니 부러울게 없다.    


사진은 휴대폰 겔럭시S10으로 촬영했다.


일행이 설경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앞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이 형제봉이다. 반딧불화장실에서 등반을 시작한지 50분만에 형제봉이 눈에 들어 왔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지만 걸을만 하다.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움은 없었다.

 

형제봉 입구다. 급경사에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바로 형제봉이다.


계단 오름이 끝나는 자리에 있는 표지판이다. 형제봉까지는 37m, 시루봉까지는 2.6km이다.


형제봉 바위이다. 예전에는 로프를 잡고 올랐는데 지금은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형제봉에서 바라 본 전망이다. 설경이 아름답다. 산 줄기가 이어지고, 오르고 내리고 있다.

 


망원으로 잡아 보았다.


형제봉 표지석이다. 높이가 448m다.


형제봉에서 종루봉(비로봉) 방향으로 하산이다. 비로봉을 채 못가 양지재로 내려 왔다. 처음은 경사가 심한 눈길이라 하산이 어려웠으나 이내 길은 평탄했다. 

 

눈송이가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양지농원 입구에 도착했다. 옛날은 기도원이 있었으나 지금은 문을 닫았다. 사유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그곳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추운 날씨에 고드름이 되었다.

광각으로 촬영한 하광교소류지이다. 경치가 아름답다.


보통으로 촬영했다.


그리고 망원으로 촬영하고 확대했다. 산꼭대기에 하얀 눈 덮힌 정자가 보인다. 그곳이 종루봉(비로봉)이다.


이번 등산코스는 하단에 있는 반딧불이화장실-광교터널 위-천년약수-백년약수정상-형제봉-양지재-양지농원-하광교수류지-경동원(지도에는 없음)-13번버스 정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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