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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삼남길(三南路) 중 수원천변에 난 "모수길"을 걷다.

by 仲林堂 김용헌 2020. 2. 10.

나는 어제 한진현대아파트에서 서호공원을 지나 향미정에서부터 서호천변을 따라 가는 삼남길이며 모수길을 걸었다. 걷기가 건강에 최고라고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들이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을 많이 조성했다. 수원시에서도 8개 코스의 8색길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모수길이다. 모수길에 관하여 수원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물길 의 근원이다 하여 백제시대부터 모수국이라 불렸던 수원의 대표 하천인 서호천과 수원천을 따라 도심 속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길 수원시 중심의 남북회랑으로 꽃 축제, 시민퍼레이드 등 다양한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수원시민과 함게하는 도심 속 생명의 길"이다.
 모수길의 노선은 "광교공원 → 화홍문 → 수원화성박물관 → 팔달문시장 → 수원천 → 수인선협궤열차길 → 잠사과학 박물관 → 서호(서호공원) → 서호천 → 노송마을 → 광교산"이다. 그러나 이 노선은 수원천에서 수인선협궤열차길은 걷을 수 없는 길이고, 잠사과학박물관은 10여년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고 그 자리에 연립주택이 들어섰다. 서호천에서 노송마을까지는 연결이 안된다. 모수길은 이름만 있을 뿐이고 실제는 갈 수 없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모수길에 별안간 삼남길이 있다. 삼남길은 뭐고 모수길은 뭔가 거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남길은 남태령을 지나 경기도를 거쳐 충청도, 전라도(해남), 경상도(통영)를 연결하는 길이다. 조선시대 10대 대로 가운데 가장 긴 도보길이다.


모수길 중에서 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도를 연결했던 '삼남길(三南路)' 구간이 포함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삼남길의 수원~화성~오산 구간 복원을 마치고 오는 2012년 10월 13일 수원 서호공원 광장에서 개통식을 했다.


이 길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능(융릉)을 찾았던 원행길이기도 하다.


서호공원 서호저수지다. 팔달산이 보인다. 서호공원은 아파트 숲속에 포위되어 시달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삭막한 도심에 산소 만들어 도시에 보낸다. 도시가 초래하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보물이다.  


이번 산책한 코스는 청색 점선으로 표시한 서호천을 따라서 서호-옛 서울농대-서호중-옛 선경직물공장-평고교(다리)를 지나 100미터까지 갔고, 그 다음은 천변에 길이 없어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수원 팔색길이다.


팔색길 중 모수길이다.   


서호저수지부터 나와 황구지천까지 가는 서호천이다. 천변에 왜가리가 찾아왔다.


서호저수지 아래 100여 미터쯤에 있는 옛 농진청 앞 다리이다. 잉꼬 잉어가 다리 밑에서 입맞춤하고 있다.

 

서호천 제방 아래에 난 오솔길이다. 이 길은 천변을 따라 옛 서울농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표지판은 삼남길 중 제5구간인 중복들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간판도 종보교까지는 알 수 있으나 옛수인선 철교는 흔적도 없고, 고색중보들공원까지 연결되는 길이 없었다.

 

옛 서울 농대 자리가 좌측편에 보인다. 지금은 서울로 이사 가고 없다. 천변에 운동기구가 있다.

  

이런 넓은 공간도 있다.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


돌다리가 있고, 제방 위에는 휴식할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정자와 같은 휴게소가 있다.

 

징검다리는 정겹다.


천변 위에 있는 고목이다.


옛 서울 농대 정문 앞 도로다. 오래된 다리를 철거한 후 새로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옛 서울농대 교정이다. 학생들은 관악으로 가고 한적하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활기 찼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는 전국에서 수재가 모이는 곳이었다.


서호중학교다. 옛 서울농대의 남쪽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 학교로 이렇게 큰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학교도 드물 것 같다.


천변에는 큰 버드나무도 있다. 좌측에는 잠사연구소가 있었다.

이 길이 모수길이라 가리키고 있다. 앞 쪽이 옛 잠업시험장 자리이다.


잠사시험장에서 잠사박물관으로 가는 다리다. 이 다리의 이름은 성잠교(聖蠶橋)라고 했던 가? 잠사박물관은 몇년전 없어졌고 지금은 그 자리에 연립주택이 들어서 있다.


"서둔가동보"다. 수중보 위에 있는 건물은 수문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 장치로 보인다. 수문을 막으면 수위가 올라가 옆으로 난 수로에 물을 돌릴 수 있다.


보 아래에 낚시꾼이 보인다.



안내 간판은 SK그룹의 산실인 "선경직물"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다.


서호천은 평고교 아래를 지난다.

모수길이라고 화살표시를 해 놓았지만 여기서 100미터쯤 가지 길이 없었다.


나는 이곳까지 갔다. 더 이상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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