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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만제(서호공원)

만추에 서호의 저녁 노을 풍경을 쫒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11. 11.

비 개인 날 저녁 노을이 있으면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지난 밤에 비가 내리고 오늘 한 낮에는 대체로 맑았다. 서울에 다녀 온 후 집에 도착하니 5시 경이다. 창밖을 보니 서쪽 하늘에 구름이 있고 구름 사이로 강한 햇살이 보였다. 썩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뭐 하나 건질 가 하는 마음으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서호공원으로 나갔다.  


먼저 구름다리에 오르자 직선 방향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몇 커트 잡아고 보고, 저수지 서쪽 건너편에 일몰 직전 햇살이 빛추고 있었다. 단풍이 든 나무와 함께 지는 해와 함께 다시 몇 장 찍었다. 저수지에는 철새들이 무리를 짓고 시끌 버끌했다. 찾아 오는 새도 있고, 떠나려는 새도 있고, 머물고 있는 새도 있어 시장 바닦 같다. 철새와 저녁 노을을 잡아 보았고, 제방에서 걷는 사람과 노을을 보고 다시 셔터를 눌렀다.


구름다리에서 본 저녁 노을이다. 저 서쪽 하늘에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올 해도 끝으로 가고, 단풍도 끝으로 행해 달려 가고 있다.


저녁 노을이 좀 더 있으면 좋은 사진이 될 텐테... 사진은 기술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하늘이 받혀주지 않으면 안된다.


더 기다릴 가 하다가 점점 어둠이 오고, 밝은 노을은 사라지니, 포기하고 삼각대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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