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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화령전 국가보물지정 고유제 때 제기와 유품

by 仲林堂 김용헌 2019. 8. 31.

화령전(華寧殿)은 정조의 어진 즉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하나의 궁궐이다. 성곽인 수원화성은 아니지만 수원화성의 행궁 옆에 위치해 있고 유사한 점이 있어 수원화성 카테고리로 넣었다. 


화령전은 중심에 정전으로 운한각이 있고, 그 앞에 내삼문과 외삼문이 어로(御路)로 이어져 있다. 운한각의 옆으로 복도각이 이안청까지 이어져 있다. 그 외 전사청과 향대청, 어정이 있다. 1801년 건축 당시 원형으로 남아 있는 운한각, 복도각, 이안청이 보물로 지정되었고, 그 외 근래 복원한 전사청, 재실 등은 보물로 지정되지 않았다. 


운한각에는 정조의 어진이 있다. 안타깝게도 본래 어진은 1908년 덕수궁 선원전으로 옮겼다가 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가서 1954년 12월 부산 용두산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지금 영정은 현대에 그린 표준영정이다.


운한각 한쪽에 있는 가마가 예사롭지 않았다. 어진을 옮길 때 사용하는 가마로 보인다. 이 가마의 형상를 보니 비록 초상화이지만 예우는 살아 계실 때 임금으로 모시는 것과 같아 보였다. 제례 직전에 촬영한 사진으로 향로, 전등, 탕은 아직 진설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정조의 어진 앞에 차린 제상이다. 맨 앞 비어 있는 자리는 향로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 앞 좌측 소쿠리에는 축을 올려 놓는 자리이다. 앞 우측에는 향을 담하 놓은 향합이다.


문 밖에 차린 술과 작(술잔)을 놓은 준소이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 올리는 술잔은 3이나, 술은 둘 밖에 없어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1렬은 중계(밀가루를 꿀과 반죽하여 튀긴 것), 2번째 줄은 산자, 3번째 줄은 다식, 4번째 줄은 밤, 대추, 은행 등 과실, 5번째 줄은 떡, 6번째 줄은 좌측은 면, 가운데는 탕, 놋그릇은 시저그릇이다.


앞쪽 받침은 작(술잔)을 올려 놓는 자리이다.


어진을 옮길 때 사용하는 가마이다.


앞쪽에서 본 모습이다.


측면에서 본 모습이다.


운한각 월대에 있는 향로와 방화용 물그릇이다.


뜨겁지 않은 찬 음식은 제례가 시작하기 전에 차리지만 면과 탕은 뜨거운 음식은 제례할 때 차린다. 면은 큰 그릇에 담겨 있으며 전사관이 들고 화령전 재실로 간다. 작은 그릇에 담긴 음식은 잡탕과 전증으로 전사(殿司)가 들고 전사관 뒤를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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