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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대산 소금강 계곡을 찾아서

by 仲林堂 김용헌 2019. 7. 25.

오대산 소금강 계곡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길에 있다. 아래 안내게시판에서와 같이 원래 청학산이라고 했으나 율곡선생께서 『청학산기』에서 이곳을 작은 금강산과 같다고 소금강이라고 한데서 유래했다. 우리 일행은 7월 24일 오전 10시 5분 소금강 입구인 소금강분소, 연화담에 11시 23분, 식당암에 11시 30분, 구룡폭포에 11시 54분, 만물상에 13시 02분에 도착했다. 


금강산에 못미친다고 하지만 작은 금강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소금강 속으로 들어갔다.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른 숲이 있었고, 기암 괴석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사람은 본디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살았을 것이라. 도시의 인공으로 가친 세상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만이라도 본래의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속에 빠졌다.



산행의 출발점에 있는 대한민국 명승 1호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라고 쓴 소금강 표지석이다.


소금강주차장에 주차하고 일행은 소금강분소를 지나 만물상까지 산행을 했다.


소금강 계곡 중 명소까지 거리와 소요시간이다. 우리 일행이 본 명소 중에서 식당암, 구룡폭포, 만물상 풍경이 빼어났다.


 금강산에 있는 구룡폭포와 소금강에 있는 구룡폭포와 비교했다. 이곳 구룡폭포가 금강산 구룡폭포와 비슷하다고 안내판에는 있으나 한참 못미치지 않나 싶다. 소금강의 만물상과 금강산 만물상도 비교 했다.



숲이 울창하여 계곡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길은 계곡의 물길을 따라 올라간다. 계곡의 모습이 잘 드러날 때는 다리를 건널 때이다. 다리를 건넘면서 한 컷 잡았다.


우리 일행이 잠시 이곳에서 자리를 깔고 쉬었던 곳이다. 세차게 물이 아래로 떨어진다.


물은 보통 아래로 천천히 흐른다. 그러나 때로는 물길은 급하게 아래로 떨어지며 장관을 만들기도 한다.


연화담이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연꽃모양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연화담의 다른 모습이다.


위에서 본 연화담이다.


소금강 계곡에는 금강사란 절이 있다. 금강사 앞에 경사진 바위에 누군가 돌을 올려 놓았다. 돌이 신통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아마 철분이 있는 돌이 아닌가 생각된다.


상처가 아물물고 있다. 살다보면 흠짐이 생길 수도 있다. 비록 흠집이 생기더라도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긍정적으로 보며 간다면 이 소나무와 같이 큰 재목으로도 태어날 수 있다.


물은 땅이 평평하면 물도 평평하게 흐른다.


큰 바위가 넓게 펼친 식당암이다. 군사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여 식당암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전쟁하면서 군사들이 모여 식사한 곳이라고 하지만 그 이야기는 전설로 내려올뿐이나 확실한 바위에 새긴 기록이 있어 옛 사람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소금강 이능계란 글씨 아래에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새겼다. 추측컨대 강릉에 사는 유림(?)의 계(契) 모임 회원 이름이다. 유림들이 공부도 하면서 때로는 물 좋고 산 좋은 명승지에 가서 시도 짓고 읆프며 친목을 다졌을 것으로 본다.



식당암에서 바라 본 풍경이다. 네모난 기암이 서 있다.


식당암의 다른 모습이다.


표지판은 "식당암은 마의태자가 군사를 이끌고 들어와 식사를 하던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소금강분소에서 1.8km를 왔고, 이제 구룡폭포까지 1km이다.


또 다른 바위에 새긴 이름들이다. 많은 시인 묵객이 찾았음을 알 수 있다.


바위가 넓으니 나무가 없어 시야가 멀리 보인다.


식당암 위쪽이다.


길은 계곡을 따라 간다. 미끈한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는 언제나 변함이 없이 푸르다. 그래서 사람을 솔에 비유를 많이 한다. 늘 푸른 소나무가 이곳에서는 곧기까지 하니 의(義)까지 가지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솔 껍질까지 고운 문양을 하고 있다.

다리를 지나면서 계곡이 멀게 보인다.


등산로가 이와 같이 나무나리이다. 못살던 시절에는 촌스러웠으나 살기가 좋아지니 이런 것도 멋스럽다. 난간도 있으니 보기도 좋고 안전하다.


구룡폭포가 보인다. 2단 폭포로 되어 있다.


폭포 아래에서 본 구룡폭포다. 힘차게 물이 떨어지고 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폭포는 청량감을 준다.



잘 드러난 구룡폭포이다. 두마리의 용이라면 맞을 것 같으나 9마리라고 하니 수긍이 가질 안 간다. 9는 십진법에서 최고의 수(數)이니, 최고의 폭포라고 하면 이해될 것 같다.



구룡 폭포는 소금강에서 최고의 폭포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잠시 풍경을 즐기며 쉰다. 우리 일행도 잠시 쉬고 있을 때 다람쥐 한 마리가 찾아와 끼웃거린다. 다람쥐도 많이 받아 먹어 봤나? 보다. 스스로 찾지 못하고 주는 것만 받아 먹는 거지가 되었다. 적선(積善)은 때로는 이렇게 바보로 만든다.


다리를 건너면서 또 하나의 풍경이다.


소금강은 숲이 무성하여 산은 잘 보이지 않고 계곡만 보인다. 또 협곡이라서 한 앵글에 협곡에 흐르는 계곡 물과 높이 솟은 산을 같은 화폭에 넣기 어려워 세로로 촬영했다.


기암이다.


많이 올라왔다. 물길은 바위 사이를 돌아 나오고 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 잠시 여장을 풀려 한다. 마음은 "청산리 벽계수야" 부르며 산천 속으로 들어 가보련다. 

 

숨겨진 폭포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돌아 우리 일행이 머문 곳으로 나온다. 바위 산은 늠늠한 기상이다.

 

물은 시원하게 흐른다. 나도 물과 더불어 시원해지고 싶다. 나도 옷을 벗고 여기 물 속에 잠시 잠겼다 나왔다. 물과 나는 일체가 되니(水我一體) 무엇을 더 바랄 게 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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