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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태안, 곡부, 칭따오)

공묘 대성전 답사

by 仲林堂 김용헌 2019. 6. 3.

 

공묘 대성전이다.

 

대성문을 지나자 대성전이 시야에 들어왔다. 중국 궁전건축물 중에서 자금성 태화전, 대묘의 천황전과 함께 중국의 3대 고건축물로 알려졌다. 비록 공자가 황제는 아니지만 황제가 거주하는 양식으로 지었다. 기와의 색깔도 자금성과 같은 황색이다. 높이와 폭이 균형이 잘 잡혀 안정된 모습이다.

   

대성전은 공묘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가로 54m, 세로 34m, 높이는 32m에 이른다. 28개의 장식된 기둥으로 받쳐져 있고, 각각 6m의 높이와 0.8m의 직경이다. 궁전 정면의 10개의 기둥은 휘몰아 감기는 용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기둥은 황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황제에 질투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덮개를 걸 수 있었다고 한다.

 

대성전 안으로 입장은 금지라 문밖에서 살펴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나무에 글자를 새긴 신주를 모시나 중국에서는 그 대신 조각상을 모시고 있다.  공자 조각상은 감실(龕室)모양의 작은 집에 앉아 있는 자세로 모셔져 있다. 공자상의 높이는 3.4m이다.  매년 공자를 기리는 제사 의식이 이곳에서 거행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공묘의 당국자의 안내 없이 우리 일행 스스로 참배를 했다. 공자를 숭상하는 유림으로 공묘당국의 안내와 협조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 가하는 아쉬움이 있다. 

 

 

고색창연한 대성전의 모습이다.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가 쓴 萬歲師表(오래도록 스승이자 표상이다) 현판이고, 청나라 11대 황제 광서제가 쓴 斯文在茲(모든 문화와 문명이 공자 안에 있다) 현판이다. 그외 대성전 안에 청나라 5대 황제 옹정제가 쓴 生民未有(백성이 생긴 이래 아직 공자 같은 사람은 없다)라고 쓴 현판이 있으나 찾지 못했다.

 

 

 

 

공자상 옆 주련에 청 황제 건융제의 다음은 공자를 숭상한 글이 있다.

氣備四時與天地鬼神日月合其德(기는 하늘과 땅에서 사계절 정연한 질서가 있고 덕행은 천지와 합하고 일월과 같이 빛난다).

敎垂萬世繼堯舜禹湯文武作之師(교육은 만세에 걸처 요임금은 순임금에 전하고, 순임금은 우임금에 전하고, 우임금은 탕왕에게 전하고 탕왕은 문무주공에 전하고, 문무주공은 공자에게 전하였다).

 

 

 

기둥 뒤편에 악기가 있다. 앞 기둥에는 청 건융제 친필인 다음 같은 주련이 있다.

 

覺世牖民詩書易象春秋永垂道法(백성을 깨닮게 하고 계몽하여 인도하려고 시경, 역경, 춘추 등 불후의 명작을 남기셨고 영원히 후세에 법도를 남기셨다).

 

 

 

出類拔萃河海泰山麟鳳莫喻聖人 글이 너무 어려워 맞게 풀이했나 확실치는 않으나 아래와 같이 해석한다.  

강과 바다, 태산, 기린과 봉황 중에서 뽑힌 특출하신 성인을 비유할 수 없다. 出類拔萃은 '같은 무리에서 뛰어나다', '특출나다'이다.  

 

 

 

악기가 보인다. 공자께서는 제자들에게  육예를 가르치었다. 육예란 예(禮)ㆍ악(樂)ㆍ사(射 : 활쏘기)ㆍ어(御 : 수레ㆍ말몰기)ㆍ서(書)이다. 공자는 악을 예 다음으로 중시했다.

 

 

 

 

 

 

기둥에 용 조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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