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천리 강산 어디를 가나 눈에 잘 띠는 게 벚꽃이다. 반면 눈에는 잘 띠지 않으나 이 땅 어디가나 볼 수 있는 민초와 같은 꽃이 있다. 그게 바로 진달래다. 수원 팔달산 북쪽 한 모퉁이에도 조금 피었다.
벚꽃은 깃발을 휘날리며 왼 천하를 덮을 듯한 기상이다. 반면 진달래는 "나는 네가 다 차지하고 남은 땅에 조금 자리를 주면 너의 그늘 속에서라도 살아가겠노라"고하는 마음 여린 꽃이다. 벚꽃의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 진달래는 변함없이 이 땅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찾은 진달래는 혼자만이 아니었다. 진달래는 개나리, 벚꽃 등 다른 꽃과 함께 어울리고 있었다. 나도 그들의 향연 속으로 들어 간다.
여인들이 진달래를 찾았다. 그들의 가슴에도 고운 꽃과 같은 마음이 있지 않을가?
모습이 환한 진달래다. 그 뒤에는 노란 개나리, 그 위에는 햐얀 벚꽃이 자리하고 있다.
초록 영산홍의 바탕에 노란 개나리, 붉은 진달래, 하얀 벚꽃,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니 하나의 색의 향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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