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만제(서호공원)

서호공원 봄 소식

by 仲林堂 김용헌 2019. 3. 22.

올봄은 날씨가 온화하면 여지 없이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였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면 미세먼지는 물러가고 하늘이 맑아 진다. 엊그제 비가 온 후 어제 오늘 바람이 불더니 맑은 청명한 날씨다. 이런 날은 좀 춥지만 미세먼지가 있는 따뜻한 날 보다 좋다.


엊그제 온 단비로 서호공원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야단일 게다. 가지 마다 물이 올라 새싹과 꽃 망울을 밀어내고 있을 것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찾아 오는 탄생을 자축하고 있을 터이니, 그대들의 봄의 향연에 구경 나가 봄소식을 담아 본다.   


가장 늦게까지 푸름을 보였던 수양버드나무 다른 나무에 앞서 가지에 연두빛이 물들었다.

 

버드나무가 고이 간직했던 속살을 들어내고 있다.


가지도 연두빛이고 싹이 돋아나고 있다.




조팝나무 잎새도 잎을 펼치고 있다.


부들은 아직도 변함이 없어 보인다.

 

이름 모르는 잡초도 봄비에 싱싱하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한창이다.


비록 꽃은 작지만 여럿이 봄을 선점하고 있다.


명자나무 잎망울이 터질 듯하다. 모두 때가 되면 나오게 된다.

 

복숭아나무 순이다.


살구나무 꽃망울이다. 서호 주변은 물이 있고 찬 바람이 불어 개화가 늦다. 벌써 수원에도 따뜻한 담장 아래에는 피었으나 여기 살구 꽃은 한참 늦다. 푯말에 매화나무라고 써 있어 그간 매화인줄 알았으나 오늘 매화가 아니라 살구나무라는 것을 알았다.


매화 꽃망울이 터지려하고 있다.


목련도 힘께 하얀 천사를 세상에 내보내려 하고 있다.


목련의 형제들이 내가 서로 먼저 나오려 하고 있다.


이끼가 지면에서 봄 맞아 자신을 갉고 닦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노란 개나리가 드디어 나오고 있다. 이 때를 얼마나 기다렸을 가? 이 한송이를 피우기 위하여 소쩍새가 얼마나 울었을 가 했다. 여기 개나리는 이 꽃 한송이 피우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기차들이 기적소리를 울렸나 모른다. 

 

언제나 푸른 소나무이다. 소나무의 열매가 정갈하다.


쑥이 봄비에 힘을 받고 있다.


서양민들레가 피었다. 사람들은 누가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일어선다고 해서 민초라고 부르고 있다.


봄까치꽃이 활짝 햇살을 반긴다. 


냉이꽃이다.


냉이도 민들레와 같이 돌봄이 없어도 잘 견딘다.


냉이 집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잡초 위에 물방울 햇살에 빛나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서호제방도 하늘도 맑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