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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9. 3. 6.

소문으로만 듣던 강릉 정동진 심곡바다 부채길을 산악회 친목모임인 청산회 일행과 함께 3월 5일 오전 고속철도를 서울에서 타고 강릉에 10시 57분에 도착했고, 일부는 콜밴을 타고, 일부는 택시로 보채길의 시작점인 썬크루즈 정동 매표소에 도착했다. 일행이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12시다. 이곳 정동매표소에서 심곡까지 2.8km가 오랫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근래 해제되었고, 관광객이 동해 바다와 절벽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면서 걷는 산책길을 조성했다.    


길은 절벽 아래로 해변을 따라 이어졌다. 길은 맨 땅이나 자갈 밭은 거의 없고 나무나 스텐레스로 만든 다리였다. 길은 바로 바다 옆이라서 파도가 심한 날은 출입금지라고 한다. 이 날은 파도가 심하지 않아 출입  제한이 없어 다행이었다. 수천만전에 바다에서 높게 융기가 되어 만들어진 절벽은 보기 드문 경치이다. 절벽에서 부서저 나온 바위는 아래 땅으로 떨어지고, 일부는 바다로 굴러가 수천만년 파도와 비 바람은 수 많은 조각 작품을 만들어냈다. 


지혜로운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知者樂水仁者樂山). 바다부채길에는 산과 물이 있다. 이 길은 지혜로움과 어짐 둘다 즐길 수 있으니 더 바랄 게 무엇이 있으랴! 

선쿠르즈(Sun Cruz)라는 호텔이다. 정동진역에서 보면 높은 언덕 위에 배(크루즈) 한척이 있는 모양이다. 이 호텔 앞에 명품 반송 한 그루가 있다. 그 모양이 하늘로 뻗어나는 게 힘차며 위풍당당하다.

부채길 가는 출발점이 이 호텔 주차장 앞에 있다.

  

산 꼭대기에 있는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바다로 향하는 하산 길이다. 나무로 된 계단 이편하다.


아래로 다 내려오면 철조망이 바다를 막고 있다. 1968년 북한 공비가 울진삼척으로 침투하면서 북한군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경계가 강화되면서 설치한 철조망이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났다. 그 때만 해도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경쟁했다. 남과 북이 우리가 더 잘 산다고 했던 때이다. 그러나 지금은 공산주이는 망했다. 이제는 상황이 많이 변했다. 북한의 위력이 별게 아니다. 이제 철조망은 걷어내도 될 만한데 아직도 걷치지 않고 있다.


절벽에 떨어지 큰 돌은 위쪽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눈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작업은 쉼이 없다. 점점 잘게 부서지고 마침내 가는 모래로 된다.


바다 속에 잠든 바위에 파도가 오고 가면서 문양을 만들고 있다.

 

길은 절벽 아래를 지날 때는 이렇게 다리가 바다 위로 간다. 바다 위로 가는 산책로는 흔치 않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가슴도 시원하다.   


때로는 다리는 절벽 경사면을 타고 간다. 산책로는 경사가 심한 바위나 큰 돌 사이로 간다.


일행은 매표소가 있는 정동에서 이곳까지 0.6km를 왔고, 앞으로 심곡항까지는 2.3km 남았다. 기암과 절벽을 보며 동해의 푸른 바다를 담고 가니, 앞으로 남은 2.3km가 희망으로 다가 온다. 어디 하나 힘든다는 생각 조차 나지 않는 기분 좋은 발 걸음이다.

 

2,300만년 전에 해수면이 80미터를 후퇴하면서 만들어진 지형이며,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길은 절벽 모퉁이를 돌아 가기도 한다.


파도는 이런 고운 모래를 만들었다. 이런 고운 모래를 만들려면 파도 소리는 얼마나 첫을 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고 한다.


쇠는 차나 나무는 부드럽다. 나무로 된 산책로가 오가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길은 절벽 위 바위 사이로 지나고 있다. 쪼개진 바위는 여러가지 형상을 만들고 있다.


투구바위이다. 좌측바위는 투구를 쓴 장수이고, 우측 바위는 육발호랑이라는 전설이 내려 오고 있다.




단단한 바위는 쉽게 변치 않는 모양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상상의 날개를 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나의 전설이 나오기도 한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앞 좌측에 보이는 바위가 부태바위이다. 이 산책로를 부채길이라 부르는 것도 이 바위에 연유한다.


부채바위에서 심곡항 방향으로 본 풍경이다.



부채방위에서 일행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행은 부채바위를 안녕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눈요기도 볼만하고, 철썩 철썩 소리를 내는 파도 소리도 듣기 좋다.


바위는 언제나 그 모습이다.


앞에 쇠걸이는 공비나 간첩을 겨냥하기 위한 총걸이로 보인다. 국방은 물샐틈이 없이 공고히 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나치면 낭비가 아닌가 싶다.


심곡항이 얼마 남지 않은 곳이다.


인공폭포다.


 심곡항 등대가 보인다.


심곡항이다. 우리 일행은 당초 이곳까지 걷기로 했으나 헌화로를 따라 금진항까지 약 2km를 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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