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논어(論語) 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새벽에 눈 뜨면 논어를 낭독하기 시작하여 잠들기 전 밤까지하루 종일 틈만 나면 공부하고 있다. 젊어서 공부라면 쉽게 할 수 있지만 뒤 늦게 시작한 공부라서 생각과 같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공부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또 진도가 나가 더라도 금새 까먹어버린다. 성과를 내기에 효율이 떨어져 애만 쓴다고 할 수도 있다. 미련스럽지만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오직 여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내 스스로 나 자신을 키우고 싶어서이다.
논어는 대부분이 공자님의 언행록이다. 그 내용이 압축되어 있기도 하고 시경에 있는 시를 인용하여 비유하기도 해 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 공부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의미를 깨달으면 잘 닦은 보물과 같아 그 매력에 끌리게 된다. 높은 산을 오르면 힘이 들지만 오르면 성취감과 함께 멀리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한번 봐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자꾸 반복하여 읽고 있다. 읽으면서 그 의미를 터득한다고나 할 가. 같은 일을 되풀이하니 재미가 없어 낭독(朗讀)하고, 때로는 고저장단을 넣어 낭송(朗誦)도 하고 있다. 성백효 저 『논어집주』란 책을 보며 원문과 함께 집주(集註)를 보며 공부하고 있다. 현재 진도는 20편 중에서 10편 나가고 있다.
올 한 해 논어란 산을 오를 계획이다. 쉼 없이 오르고 오르리라. 지금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10년이 지나서 참 그 때 잘 시작했다는 후회 없는 삶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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