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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한 해가 저물면서 올 한해 어떻게 살았나 자신을 평가한다.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2. 15.

'어떻게 사느냐?'는 늘 머릿속에 담아 놓고, 그것에 따라서 살고 있지만 그 답을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사람은 성과를 많이 내면서 살아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은 즐겁게 살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하여 행복 전문가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이 둘은 다르지만 둘 다 가지면서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즉 의미가 있는 삶을 살다보면 쾌락도 따라 올 때가 많다고 한다. 또 쾌락으로 살면 의미 있는 삶도 될 수 있다고 한다.  

 

금년 한 해를 돌아보며 먼저 '성과 있는 삶이었나?' 평가해 본다. 나는 금년 한 해 몇 가지 성과가 있었다. 첫째 논어공부이다. 나의 제안으로 지난 5월 논어동아리를 만들고 매주 월요일 오전에 4사람이 만나 돌아가면서 풀이하고 있다. 한문 공부뿐만 아니라 수신(修身)이 되고 있다. 둘째는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사진강좌를 개설하여 강의를 한 것이다. 강의하면서 가르치면 교학상장(敎學相長)이 된다. 가르치며 나의 실력도 늘었다. 논어공부와 사진강의는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의미 있는 성과는 유교신문에 특별기고, 내 블로그 작성 등이 있다. 나의 성과에 어느 정도는 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소 의미가 있는 한 해를 보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즐겁게 살았나?'를 평가하면 성과에 비례하여 즐거움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는 타고난 게 노는 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노는 걸 배우지도 못해 놀 줄 모르는 바보이다. 논어 태백편 8-3장에 보면 "()은 사람의 성정을 함양하여 간사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찌꺼기를 말끔히 녹여낸다. 락으로부터 도덕을 얻게 된다"고 주자는 말했다. 나는 쾌락에 많이 미흡한 삶을 살고 있다. 올 한해도 많이 쾌락할 줄 모르며 살았다.

 

최교수는 또 행복의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행복하려면 소유를 늘리기보다 경험을 늘려야 한다. 둘째 행복은 전염된다면서 주변 사람이 중요하다고 한다. 행복한 내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을 만나라고 한다. 그들은 착한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그들과 사귀라고 했다. 셋째 "마음을 비우라는 것이다. 마음이 가난해야 즉 마음을 비워야 채울 수 있다. 행복에 물질은 모두 나쁘다. 자기만을 위하여 돈을 쓰는 것이 안 좋다. 욕심을 비우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아라." 이다.

 

다음으로 나는 행복의 조건에 맞게 살았나? 평가해 본다. 첫째 경험을 많이 가지려는 목표를 세우고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경험을 했다경험을 늘리기에는 논어공부, 사진강의, 북유럽여행 등이 있었다 둘째 착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졌느냐를 돌아보면 논어동아리 모임, 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인생수업 8기와 만남, 광산김씨판교공파종중의 임원과의 만남, 『광산김씨 유향편집위원과의 만남, 청산회 회원과의 만남, 나비모임과의 만남, 유교신문 주재기자와의 만남, 수원향교 유림과의 만남 등이 있었다. 관계를 한 사람 중에서 대부분이 행복한 사람들이지 않나 싶다. 이 중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나로 하여금 남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나? 평가가 어렵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하지 않았나 싶다. 셋째 마음을 비우고 살았느냐를 생각해 본다. 인심을 억제하고 도심에 따라 살았느냐이다. 금년에도 예년과 같이 어려운 동생에게 월 20만원, 유니세프에 월 3만원 후원했다. 그리고 장애자 동생에게 명절에 20만원씩 줬다. 나만을 위하여 돈을 쓰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으나 미흡했다고 본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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