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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천태산 계곡 현수막 제거 민원 요청과 그 결과

by 仲林堂 김용헌 2018. 10. 26.


영동군청에 요청한 나의 민원은 아래와 같다.


본인은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10월 16일 관광 차 천태산 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계곡이 현수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어야 하나 어찌된 영문인지 수백장의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있어 놀라웠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현수막 철거를 건의합니다. 현재 현수막은 천태산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얀 현수막에 유명시인의 시를 써 놓았습니다. 수백장의 현수막을 계곡의 나무에 부착하여 자연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현수막이 3-4장이나 십여장이면 이쁘게 볼 수도 있으나 수백장이니 완전 공해라고 생각합니다. 현수막이 승인받았는지는 모르겠으니 승인 받았다고 해도 자연을 해친다면 제거하여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영동군청으로부터 답변이 10월 25일 왔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우리면 관광명소를 방문해 주신 귀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천태산 등산로에 걸려있는 현수막으로 인해 마음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와 함께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2. 귀하께서 말씀하신 천태산 등산로의 시가 쓰인 현수막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가 천태산 일원에서 문화예술행사로 걸개 시화전을 열고 전시한 것입니다. 

3. 대자연속에서 마음에 닿는 시로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시화전의 취지와는 달리, 정작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훼손으로 느끼신 이런 문제점을 관련부서(국악문화체육과)와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단체에 현 시화전 전시방법 개선을 건의하여, 최대한 자연이 훼손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으며, 귀하의 소중한 의견을 전달하여 자연과 조화로운 방향으로 시화전을 기획하도록 제안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실 경우 양산면(043-740-5892, 정효진)로 연락 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처리결과에 대하여 나는 불만이라며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처리결과는 앞으로 의견을 수용하여 제안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올 해는 현수막 제거가 어렵고 앞으로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입니다. 그리고 영동군청은 천태산의 관할 주체로서 직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답변이 제안하겠다는 것은 주체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미지근한 조치에 불만입니다.

올해 찾아 오는 관광객을 위하여서는 당장 현수막 제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


아름다운 계곡을 현수막이 모두 가려 놓았다.


유명 시인의 시를 현수막에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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