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원향교에서 석전대제가 있는 날이다. 석전은 대성지성문선왕이신 공자님과 유교의 현인에게 올리는 큰 제사이다. 나는 수원향교의 장의로 제례를 직접 맡지는 않고 사진촬영을 담당하고 있다. 더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늘 생각을 하고 있다. 사진에 몰두한다고 할 가? 오늘 사진촬영도 다른 날과 같이 오직 사진만 생각했다.
사진도 좋지만 도포가 촛불에 타는 것도 모르고 아뿔사 이번에도 화재사고가 났다. 대성전에서 거리확보만 생각하고 뒤로 물러나 촬영하려고 하다 그만 촛불에 도포가 탔다. 도포 등쪽에 직경 10cm쯤 구멍이 뚫렸다. 이번이 처음이라 두번째이다. 첫번 사고는 연천에서 고려대전 제례 때도 이와 같이 촬영거리 확보를 하려다고 그만 촛불에 도포가 많이 탔고, 그 속에 있었던 양복까지도 타는 사고였다. 첫번째 사고는 그럴 수 있겠지 하겠지만 두번씩이나 사고를 치니, 내가 왜 이럴가? 내 기분은 사고 후 아주 가라앉았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편지가 와 있었다. 종중 재산세 고지서였다. 이 고시서를 서울 관리담당이사에게 송부하러 동네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붙이고 영수증을 받았다. 어디다 넣을 가 생각하다 휴대폰 케이스 안에 넣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등기송부영수증을 찾으니 없다. 집에 오는 도중에 휴대폰을 무심히 열어 봤던 생각이 났다. 그 때 떨어진 것 같아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 찾아 보았으니 찾지 못했다.
영수증 분실은 큰 사고는 아니지만 오늘 나는 두번의 실수를 했다. 왜 이럴가?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는 안되는데 왜 이러지?
새그물과 같이 빈틈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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