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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북유럽

북유럽 여행 소감

by 仲林堂 김용헌 2018. 8. 4.

지난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여행사의 팩케지상품을 구매하여 러시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6개국 관광을 하고 돌아와 어제까지 여행기 55편을 썼다. 오늘은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면서 촬영한 항공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마감하면서 나의 소감을 쓴다. 


팩케지 여행은 대부분 점만 찍고 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여행도 짧은 기간에 많은 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속은 잘 모르고 겉만 보고 왔다 할 수 있다. 사실상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보았는데 어떤 이야기를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고, 단지 나의 개인적인 소감을 말할 뿐이다.


러시아 크렘린 광장에 들어섰을 때 첫 인상이 스케일이 다르구나 대국같은 느낌이 바로 다가 왔다. 건물의 규모도 클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이 하나같이 예술 작품이었다. 상트페테르브르그에서 본 에르미타쉬박물관과 표트로 대제가 지었다는 여름궁전도 스케일이 크고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네바강과 빠탕가 운하의 유람은 이번 여행의 아주 즐거운 시간 중 하나였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에 대하여서는 마음 한 구석에는 어두움이 있었다. 4연임하는 뿌틴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나도 어쩔 수 없이 해먹는데 대통령이면 그 정도는 해먹을 수 있다'고 대부분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 갈길이 멀구나 생각했다. 특히 에스토니아 국경을 통과할 때 검문만 4차례하고 2시간 동안은 그냥 아무 일도 없이 붙잡아 놓는 것을 보며 공산주의 잔재가 아직도 뿌리가 깊구나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를 빠져 나와 에스토니아 대평원을 지나며 평온함을 느꼈다. 에스토니아는 비록 인구가 130만으로 작은 나라이지만 러시아로부터 독립하여 국가의 안위를 혼자 감당할 수 없어 EU로 들어가 이제 가슴을 펴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꽃이라고 향기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 지구를 다양하게 만드는 일원으로 서 소중한 존재라일거라고 생각했다.  


핀란드하면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계 최고의 휴대폰인 '노키아'를 만든 나라가 떠오른다. 노키아는 한 때 핀란드의 경제를 짊어지고 나가는 대기업이었다. 핀란드 수출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핀란드 소득세의 1/4을 납부하던 대기업이었다. 그러나 노키아는 스마트폰산업에 한 발 늦어 몰락을 하게 되었고, 노킹아의 몰락은 핀란드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핀란드는 벤처산업을 육성하여 경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핀란드의 튼튼한 교육이 있어 벤처산업의 기반이되었다고 한다. 암석교회에서 핀란드의 디자인의 품격을 보았다. 핀란드는 건축, 환경, 디자인, 태양광에서 세계 선두를 달린다고 했다. 다른 핀란드의 면모는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영웅이 아니고 시벨리우스라는 음악가라고 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가 좋은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스웨덴은 누구나 잘 사는 복지국가로 알려졌다. 다 잘 살려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 이 나라는 소득의 33-58%가 세금을 낸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 모두가 세금을 많이 내려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이다. 세금을 많이 내면 그 만큼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조속히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려하는 스웨덴식 연금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작은 나라지만 노벨상을 시상하는 나라이다.


스웨덴 청년은 18살이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결혼식에 부모는 단지 하객으로 축하하려 올 뿐이라고 한다. 이혼이 자유롭다고 한다. 노후에는 혼자 사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라 외로운 노후를 보낸다고 한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부모자식으로부터 즉 가족에서 출발하여 나라에까지 넓혀가지만 이 나라에서 가족은 거의 파괴되고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인륜이 무너지고 있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덴마크는 자원이 없으면서도 잘 사는 복지국가이다. 국민행복지수가 세계 1위이고 반부정부패지수가 세계 1위인 나라이다. 대학교까지 교육비가 무료이며, 병원비가 무료이며 모든 국민이 1km이내에 주치의가 있는 나라이다. 덴마크의 탄생신화는 "베테른 호수에서 여신이 내려와 네 아들을 황소로 변신시켜 하룻동안 경작한 만큼의 땅을 내려 주었다"이다. 이와 같이 덴마크는 거친 자연을 극복한 강인한 정신의 나라이다. 또하나 자전거 교통이 발달한 나라이다. 자전거가 모든 교통에서 제일 우선이라고 한다. 도시에서 건설공사는 차다니는 도로를 좁하고 자전거 도로를 확보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니 우리와 다른 정책이다. 자전거는 환경보존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빙하가 있는 나라이며, 피오르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빙하의 설산과 피오르드, 그리고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였다. 그러면서도 조각가 그스타브 비겔란과 미술가 뭉크를 가장 존경한다는 예술의 나라이다. 끊이 없이 물을 쏟아 내는 빙하, 시야가 확 트인 대평원, 툰드라지대, 폭포 등 볼거리도 많았다. 특히 빙하가 있는 산에서 호수를 만들고 그 호수가 빙하의 산에 빛추는 모습은 환상이었다.


이 나라는 유전, 어족자원, 목재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2020년까지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휴발류나 경유 차량을 금지하고 전기자동차만 허용한다고 한다. 지구의 환경 보존에 앞장 서는 나라이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비행기를 4번 탔고, 배는 6번, 산악열차 1번, 궤도전기차 1번, 버스는 셀 수도 없이 많이 타고 다니며 실컷 보았다. 수 많은 것을 구경하면서 여행을 할 수 있음 자체도 누구나 누릴 수 없는 복이다. 그리고 여행기를 다 쓸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7월 15일부터 귀국 이후 날씨가 몹시 더웠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 이 편까지 56편을 작성했다. 시인 신석정은 들길이라는 시에서 '푸른산 처럼에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고 했다. 지구에서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비록 이 기행문이 졸작이지만 여행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더욱이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읽어서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면 나의 애씀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끝으로 우리나라로 오는 비행기에서 본 여명의 빛과 같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일행이 오슬로공항에 나왔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오슬로 상공에 떴다.


노르웨이는 이렇게 목초지가 있고 드문 드문 집들이 있다.


비행기는 더 높이 오르고 있다.


잠에서 깨어 보니 창밖에는 일출전 여명이 보였다.


카메라 렌즈를 당겨 보았다.








우리나라 섬이 보인다.


착륙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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