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돈을 갖고 싶어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돈이 아닌가? 싶다.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을 가질 수도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돈은 화근이 되기도 한다. 돈 때문에 친구관계도 끊어지는 경우도 있고, 돈 욕심이 앞서 사기도 당하기 쉽고, 감옥에 가기도 한다. 언뜻 보면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으로 보이나 자세히 보면 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한편, 논어 술이 편을 보면 "나물밥에 물마시고 팔 베고 누워도 즐거움이 그 속에 있나니, 떳떳하지 못한 부귀는 뜬 구름과 같다"며 돈이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소인은 이(利)를 탐하고 군자는 의(義)를 생각한다."고 했다. "돈을 챙기는 소인이 되지 말고 의로움을 생각하는 군자가 되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는 물질만능의 사상이 만연해 돈 벌기 위하여 시간을 투자하고,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를 만들고, 공부하는 등 오직 돈을 위하여 모든 것을 쏟아 넣는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결국에는 돈 벌기 위해서사는 꼴이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돈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돈의 노예가 되어 한 평생을 살게 된다.
돈의 노예가 되어 산 사람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닌가? 쉽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돈을 불법으로 모았다. 죄를 지었으니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더욱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는 평생 쓰고도 남을 엄청난 재산가 이면서도 비리를 저지르면서 재산을 축적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위한 직무는 하지 않고 자신의 돈 챙기기에 바빴고, 재산을 남에게 조금도 베풀지 않고 자신과 자기 피붙이만을 위해서 돈을 모은 점이다. 요즘 우리는 돈을 너무 욕심냈던 이 전 대통령의 불행한 말로를 보고 있다.
우리의 행복한 삶에는 첫째 건강이고, 둘째 일이 있어야 하고, 셋째 인간관계의 유지관리가 필요하며, 넷째 돈이 있어야 한다. 건강, 일, 인간관계, 돈은 상호 연관이 되어 있다. 우리의 삶에서 돈이란 필수이다. 그러면서도 돈만을 위하여 일하면 일이 재미없고 피곤하게 된다. 돈만 보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는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지식이나 인격을 살 수 없고, 사랑이나 우정을 살 수도 없다. 돈에만 몰두하면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가질 수 없다. 행복한 삶이란 돈도 필요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본다. 돈은 묘한 것이어서 누구든 돈을 좋아하면서도 돈을 밝히는 것을 싫어한다. 돈을 너무 밝히지 말고, 적당히 쫒으면서 돈을 살 수 없는 것들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의 손자 손녀가 세배돈을 받고 좋아 하고 있다.
위 글을 오늘 4월 16일 인터넷판 유교신문에 투고하여 기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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