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서호를 찾았고
오늘 다셋날만 다시 서호에 가 보니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여러 꽃들이 뽐내고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 그 모습을 살펴보았다.
조팝나무는 쌀밥 같은 조그만 꽃망을 맺으면서 꽃의 바다 전술(花海戰術)을 펼치고 있다.
진달래는 핑크색 치마 입고 청순하게 님을 기다리고 있다.
산수유는 부지런하여 남보다 앞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벚꽃은 세상을 온통 하얀 천사로 바꾸기라도 하는가?
버드나무도 바람에 흔들리며 치장하나 없이 자기의 길을 간다.
목련은 벌써 옷을 벗어던지고 하늘로 올라가려고 하고 있다.
퇴계가 사랑했던 매화는 선비 대우를 받지 못해 서운타 할 가?
개나리는 노란 치마를 입은 병아리들이다.
명자나무는 빨간 입술을 다물고 있다 막 열려고 하고 있다.
봄까치꽃이 방긋 웃고 있다.
조팝나무는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꽃의 바다 전술(花海戰術)을 펼치고 있다.
조팝나무는 티밥같은 작은 꽃을 피운다. 지금은 잔뜩 꽃망울 맺고 있다.
작은 하얀 꽃으로 미색은 별로다.
진달래꽃은 청순한 여인 같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도 혼자는 눈길을 끌 수 없고 단체로 남들이 미처 나오지 못했을 때 뽐내고 있다.
작은 꽃이 여럿이 모여 한번 겨뤄 보려고 하고 있다.
벚꽃이 이제 피려하고 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벚꽃이다. 여기서는 꽃을 보니 그저 그렇다.
벚꽃 꽃망울이다.
한껏 뽐내고 바로 사라지는 벚꽃이다. 물러날 때를 알고 있다.
하얀 신사다.
산수유가 떠나려고 하고 있다.
버드나무 꽃이다. 하나의 치장도 없이 자랑도 없이 나만 충실하련다고 한다.
살구꽃이다. 살구와 매화가 구분이 어렵다.
목련이 옷을 벗어 놓고 하늘로 갔다. 이게 보기 싫어 목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매화도 하늘로 갔지만 그 뒷 모습은 아직도 아름답다.
햐얀 천사 목련이다. 햐얀 두루매기를 입은 선비와 같다.
큼직한 꽃이 매달려 있다. 듬북 듬북 복을 내릴 것만 같다.
선비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매화꽃이다. 지금은 벚꽃에 묻혀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매화꽃의 꽃잎은 가냘푸고, 수술이 많다.
별 볼 것이 없이 노랑꽃잎의 개나리꽃이다. 꽃은 별로 지만 울타리 역활을 잘 한다.
꽃 잎은 땅만 보고 있다.
명자나무 꽃이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명자나무 꽃은 잎을 먼저 내 보내고 꽃이 따라 나오고 있다.
봄까치꽃이 사이좋고 옹기종기 있다.
남들에게 눈길을 끌을 수도 없는 아주 작은 꽃이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신독하고 있다.
제방에 핀 민들레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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