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光山金氏 이야기

검열공과 양천허씨 세일사의 제례봉행 준비

by 仲林堂 김용헌 2017. 11. 24.

광산김씨영모재종중은 11월 22일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양천허씨 묘에서 검열공과 양천허씨 세일사를 봉행했다. 이 때 진설했던 제물과 제기의 종류와 갯수, 제수의 진설(진찬), 제관의 위치 등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양천허씨는 사계 김장생의 7대조모이다. 이번에 봉행된 제례가 잘 봉행한 것은 사계 선생의 예법을 그 후손이 지금까지 이어 왔기 때문에 아닌가 본다. 이번에 행해진 세일사 제례에 필요한 사항이 어떻게 준비되었나? 살펴보았다. 


제례 시작 전 제기, 제물, 제관과 집사의 위치 등 모든 준비가 완료한 후 제례 봉행을 해야 차질이 없이 할 수 있다. 만약 제례 도중에 미처 준비 못했던 제물이나 제기가 있으면 원할하게 제례를 봉행할 수 없다.  


양천허씨의 묘 앞에 제단에서 제관과 집사가 제례를 봉행하고, 대하(臺下)에서 일반 참사자가 서립한다. 제상이 있는 곳에 천막을 쳐 놓는다. 사방에 대나무를 꽂고 그 끝에 줄을 당겨 천막을 친다.


가운데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이 북향하여 서립하여 있고, 집사는 동서로 맞주보고 있는다. 집례를 서계상에 제관과 집사를 보면서 창홀한다. 맨 좌측에는 본 종중의 도유사가 지켜보고 있다.  

  

상석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맨 앞 줄에는 과일을 올린다. 과일의 종류는 짝수로 한다. 과일은 땅에서 나오는 식물이므로 음양에서 보면 음에 해당되므로 2, 4, 6, 8, 10의 짝수로 놓는다. 좌측부터 밤, 배, 호두, 은행, 귤, 사과, 감, 대추이다. 여기에서는 홍동백서로 놓았으나, 조율이시로 놓을 수도 있다. 과일의 위치에 대하여 예서에 없다고 한다. 


향로석이 중앙에 있다. 향로석의 서쪽에는 향로가 있고, 향합은 동쪽에 놓는다. 향로는 불을 피우고 있는 중이라 아직 향로석에 올려 놓지 않았다. 향로석의 동쪽에 강신석이 있고, 이곳에 강신잔을 좌측에 놓고, 주전자를 우측에 놓는다. 그리고 술병을 동쪽편 향로석 아래에 놓는다. 축판을 향로석 서쪽에 동향으로 놓는다.    


삼헌관을 분정한 거안(擧案)을 동쪽에 있는 문인석에 잡아 매놓다. 이런 방법은 조상 대대로 내려 온 전통방법이다.


집례, 축, 진설, 집사의 거안은 서쪽에 있는 문인석에 매 놓았다. 

 

검열공의 묘는 이북 장단에 있고, 그 부인인 양천허씨만 모신 묘로 부군인 검열공은 지방을 써 제의 위에 모셨다.

지방에 있는 글씨는 "顯二十五代祖考 贈 崇政大夫 議政府 左贊成 兼 弘文館 大提學 世子 貳師 行 藝文館 檢閱府君"이다.


서쪽편에 1렬에 밥, 2렬에 면(국수), 떡, 3렬에 탕, 4렬에 좌포우혜로 포(절육), 전, 회, 식혜, 5렬에 채(생태, 숙채, 침채, 청장, 초채, 해, 6렬에 과일 줄이다.


좌측부터 6렬 과일줄, 5렬 채줄, 4렬 포, 식혜, 3렬 탕, 2렬 3적(육적, 어적, 계적), 면, 떡을 놓는다.  


채 줄에 조기 3마리를 놓았다.

제례가 시작되기 전에 초헌관이 우측부터 올리는 육적, 아헌관이 올리는 어적, 종헌관이 올리는 계적을 서계상(西階上)에 놓는다.

초헌이 끝난 후 육적은 동계상에 있는 돌 위에 옮겨 놓는다. 아헌이 끝난 후 어적을 이곳에 놓는다. 종헌을 하고 나서 올리는 숙수(숙늉이나 차)를 2그릇 올리려고 준비해 놓는다. 놋그릇은 퇴주(철주)를 할 때 놓는 그릇이다. 

 

1렬에 국이 할아버지 것과 할머니 것 2 그릇이 있다. 한가운데에 젓가락과 수저를 같이 놓는다. 제례를 지내기 전에는 숯가락과 젓가락은 끝을 내려 놓는다. 초헌이 술을 올리고 난 후 밥, 면 등 뚜껑을 열 때 숯가락과 젓가락을 수평이 되게 올려 놓는다. 비석은 양천허씨의 것이고, 그 옆에 양천허씨의 부군인 검열공의 지방을 제의 위에 올려 놓았다.


맨 끝에는 밥, 안쪽에는 면이다. 할아버지 것 하나 할머니 것 하나씩 있다.


제관, 집사가 제례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는 대야와 수건을 동쪽 편에 놓는다. 천막에 맨 끈을 매는 돌이 땅에 박혀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