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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주렁 주렁 달린 아름다운 박(2008년 8월 4일)

by 仲林堂 김용헌 2017. 7. 9.

눈요기 시키는 박


속은 부드러워 먹을 거리를 주고

겉은 딱딱해서 그릇으로 요진하게 쓰였던 박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눈요기로 다시 태어났다.


 혼자서는 외롭다구 여러가지 박 다 모였다.

친구같이 사이좋게 한 마을에서 

이렇게 저렇게 엉키고 설키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주면서 자랐다.  


작은 놈도 큰 놈도

길쭉한 놈도 뭉뚱한 놈도

파란 놈도 노란 놈도

다 모여

모자이크 세상을 만들었다.


 <전남 장흥 읍내 탐진강변에서 2008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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