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요기 시키는 박
속은 부드러워 먹을 거리를 주고
겉은 딱딱해서 그릇으로 요진하게 쓰였던 박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눈요기로 다시 태어났다.
혼자서는 외롭다구 여러가지 박 다 모였다.
친구같이 사이좋게 한 마을에서
이렇게 저렇게 엉키고 설키면서
미운정 고운정 다 주면서 자랐다.
작은 놈도 큰 놈도
길쭉한 놈도 뭉뚱한 놈도
파란 놈도 노란 놈도
다 모여
모자이크 세상을 만들었다.
<전남 장흥 읍내 탐진강변에서 2008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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