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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꽃길을 걸으면서(2009년 5월 29일)

by 仲林堂 김용헌 2017. 7. 9.



꽃은 왜 피느냐고 묻는다면, 

"척박한 터에서 풍파와 싸우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엄동설한이 지나면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고 


또한,


기름진 터에서 자라면서도 남 몰라하며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

너는 아름다움을 남들에게 줘 본적이 있느냐?"

말하고 싶어 핀다고...


꽃 양귀비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팔허리는 가늘고 머리는 큰 팔등신이다. 왼 몸을 다 던져 아름다움을 태우려는 듯하다.


어찌 그리 진한 붉은 색이냐? 아름다움의 끝이 어디인가를 세상에 알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피었나보다.


미인들의 세상이다.


빨강 양귀비만 예쁠소냐?며 하얀꽃도 청색꽃도 나도 아름다움 뽐내고 싶어한다. 꽃 이름이 뭘가?


  뒤를 돌아 보아도 아무도 없고... 


앞을 돌아 보아도 아무도 없다. 나 혼자 걷기 아까웁네. 좌측편에는 옛 서울농대의 가로수가 보인다. 


초록 바탕에 하얀꽃과 청색꽃 세상이고, 양귀비는 외롭다. 


여기는 노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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