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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과 꽃

힘겨운 무궁화

by 仲林堂 김용헌 2016. 8. 5.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5일 수원화성 행궁 광장에 무궁화 축제에 갔다. 그럴 줄을 예상은 했지만 무궁화가 화분에 담겨진 분재 형태로 전시되고 있었다. 분재 무궁화는 더운 날씨에 부자연스런 모습으로 고달파 보였다. 꽃은 거의 시들어 있고 옳게 핀 것은 몇 개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 몸이 성한 꽃 몇개 사진에 담았다. 

여러 종류의 무궁화가 전시되었다. 무궁화(Hibiscus syriacus L.)는 식물분류학적으로 보면 현화식물문>목련강>아욱목>아욱과>무궁화속에 속하는 식물이다. 무궁화가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은 여러 종류의 품종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궁화는 좋으나 진딧물이 많아 싫다고 한다. 나는 그것은 염려 할 것이 못된다고 현직에 있을 때 논문을 발표했다. 진딧물은 5월 중순부터 발생이 많아 지나 내버려 두면 곧바로 무당벌레가 발생하여 이 진딧물은 바로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무궁화는 농작물 해충을 없애버릴 수 있는 천적이 살아 가는데 필요한 유용한 식물인 것이다.  


힘겨운 무궁화/김용헌


우리 꽃 무궁화

땅에 뿌리 박지 못하고 

뿌리가 들린 채 병원의 환자와 같이 수혈을 받고 있다.


혹독한 고난에서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끊임없이 나오는 질긴 꽃

그러나 오늘은 그 모습 힘겨워만 보인다.


질긴 생명력은 어디 가겠는가?

좁은 공간에서 뿌리 내리지 못했을 뿐이다.

고향으로 돌아 가는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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