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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정경부인 양천허씨와 그의 아들 감찰공 세일사 봉행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1. 17.

정경부인 양천허씨와 그의 아들 감찰공 세일사 봉행

 

정경부인 양천허씨(夫君 20) 세일사가 지난 1116(음력 105)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묘소에서 70여명의 참배객이 참석한 가운데 용원씨의 집례로 초헌관에 완순 종손, 아헌관에 원중씨(공안공파), , 종헌관에 용남씨(판교공파), 대축에 국현씨가 각각 맡아 봉행했다. 정경부인의 부군()의 묘는 같이 있지 않고 황해도 장단에 있어 교의(交椅) 위에 지방을 써 모셨다. 제례가 끝난 후 정기총회에서 공안공파 용인씨가 영모재 종중 신임도유사로 파천(派薦)에 의하여 선임되었다. 새로 선임된 용인 도유사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세일사에 많은 참배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천허씨 세일사가 끝난 후 같은 묘역에 있는 감찰공 묘소에서 동일한 제관과 집사가 맡아 세일사를 봉행했다.

 

양천허씨는 일찍이 17세에 남편을 여의니 부모가 가엾게 여겨 새가시키려고 했으나 개성에서 어린 아들을 업고 시가인 연산으로 와 잘 키운 아들 감찰공(휘 철산)은 사헌부 감찰이었고, 그 아들은 42녀를 두었다. 장남 국광은 좌의정 광성부원군, 차남 겸광은 좌찬성 광성군, 3남 정광은 제용감 첨정, 4남 경광은 승문원 판교였다.

 

조선시대 광산김씨의 중흥 지는 충남 연산이라고 일컫는다. 그 연유는 관찰사공의 며느리 허씨 할머니께서는 개성에서 유복자를 업고 시집인 연산으로 와 아들과 손자를 잘 키웠고, 특히 그 후손으로 사계 김장생과 그 아들인 신독재 김집과 같은 문묘에 배향되는 인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신독재 선생께서 제례에 관하여 쓰신 철권이 있으며, 그 제례가 지금까지 잘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번 양천 허씨의 제례는 집례의 독축에 따라 제관과 집사는 모범적으로 물 흐르듯 홀기 맞춰 봉행했다. 이 제례는 전통 가문의 제례로 서 하나하나가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축문이다. 축문은 제례에서 가장 핵심이 된다. 維(유)는 뜻이 없이 혼을 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세차(歲次)가 을미년이며, 10월 임진(壬辰) 월 간지로 달력에 있는 초하루의 간지이다. 5일의 간지는 丙申이다. 제 22대 손자 김완순은 감이 고하나이다. 顯자와 饗자는 다른 글자보다 올려써야 한다. 22대손 완순(完淳)은 초헌관이다. 우측에 할아버지, 좌측에 할머니 신위를 쓴다.

 

맨 앞 줄은 과일 줄이다. 과일을 놓는 좌우의 순서는 없다고 하지만 홍동백서(紅東白西)로 놓았다. 향로석이 하나 있고 술잔을 올려 놓는 돌이 하나 있다. 향로석에 향로가 있으나 이 사진에서는 향에 불을 피우는 중으로 잠시 향로석 아래에 내려 놓았다.

 

광산김씨는 제상 차리기는 소문이 나 있다. 상석 위에 작은 상은 적을 올려 놓는 상이다. 육적, 어적, 계적을 초헌, 아헌, 종헌에 올린다. 포가 수북하게 쌓인게 이채롭다.

 

제례를 지내기 전에 3적(肉炙, 魚炙, 鷄炙)은 우측(서쪽) 단위에 놓는다. 초헌에 육적을 올리고, 아헌에 어적을 올리고, 종헌에 계적을 올린다. 

 

떡은 할머니, 할아버지 몫으로 2상를 올린다. 과일 줄 다음에  조기, 탕, 3가지 채(나물)을 올린다. 그 다음 줄이 적이 올라간다.

 

제관 분정기이다.

 

집사 분정기이다. 분정기를 문인석에 매 놓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초헌관이 분향을 하면서 불을 사르고 있다.

 

집례가 홀기를 독축하고 있다. 이번 제례에서 집례를 맡은 용원선생은 제관과 집사의 거동을 보면서 독축을하고 있다. 홀기는 제례의 모든 절차가 들어 있다. 집례가 홀기를 독축하면 이에 따라 제관과 집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집례를 한자로된 홀기 내용과 제례 절차를 파악하고 있어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  

 

일반 참배객은 대하에서 서립하여 있다. 참배객의 인원수가 수백명에서 이제 백명도 채 안된다.

 

축관이 독축을 하고 있다. 축을 독축할 때 초헌관의 자세가 모범적이다. 팔자로 손을 모으고 눈은 축문이 바른 가를 확인하고 있다. 축관(마이크를 든 분)이 있는 자리와 방향이 정위치에 있다. 그 외 모든 제관과 집사가 정위치에 있다. 초헌관 뒷편에 아헌관과 종헌관이 나란히 있고, 우집사는 축관 옆에 있다. 축관 뒷편 홀기를 든 분이 집례이다. 맨 뒷편에 계신 분이 본 제례를 총책임지고 있는 영모제 종중의 도유사이다. 도유사는 제례가 잘 진행되고 있나 감독한다.

향로석 위에 향로와 향합(향을 넣는 그릇)이 있고, 혼백을 불러올 때 따른 뇌주잔과 주전자가 있다.  

 

제관은 동향립(동쪽을 바라고 고 서 있음)을 하고, 우집사가 서향립하여 술잔을 따르고 있다. 헌관은 받은 술잔을 북향으로 손을 올린 후 제상으로 직접 가서 제상에 올려 놓는다.

 

종헌관(가운데 있는 분)이 술잔을 제상에 올린 후 내려 오고 있다. 잠시 후 집사는 이 술잔을 가지고 온다. 좌우에 좌집사와 우집사가 있다.

 

집사로부터 받은 술잔은 땅에 3번 나눠 분다. 이 때 술은 반은 남아야 한다. 이것을 통칭 반은 남긴다고 해서 반잔이라고 한다. 그리고 반이 남아 있는 술잔을 집사가 받아 제상에 올려 놓는다. 잠시 후 집사는 그 술잔을 퇴주기에 따르면 헌작은 끝나게 된다.  

 

우집사(우측)는 할아버지 잔을 올리고 있고, 좌집사는 할머니 잔을 헌관으로부터 받고 있다. 집사는 받은 술잔은 제상에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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