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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山金氏 이야기

광산김씨의 유명세거지 (2)조선조 광산김씨 중흥의 터 연산 “고정(高井) 마을”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1. 10.

조선조 광산김씨 중흥의 터 연산 고정(高井) 마을

 

고정(高井) 마을은 백제의 계백장군이 신라의 김유신 장군과 최후의 결전을 벌린 황산벌이 있는 곳으로 현 주소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이나 예전에는 연산현에 속하였다. 논산시에서 대전 방향으로 1번국도 계백로를 따라 약 8km쯤에 돈암서원이 있고, 거기서 약 1km 더 지나 우회전 하면 고정길로 들어선다. 길은 남쪽 방향으로 곧게 뻗어 있고 우측편 서쪽 방향으로 그리 높지 않은 수락산(首落山)이 있다. 수락산은 계백의 목이 떨어졌다는 전설이 있고 수락산 자락 아래 동쪽으로 자리 잡은 마을이 고정 마을이다. 수락산 넘어는 계백장군을 주벽으로 모신 충곡서원이 있고, 계백장군의 묘와 백제군사박물관이 있다. 또 고정 마을 산 넘어는 탑정 저수지 호수변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도 많은 곳이다.

 

고정리 황산벌참살이 마을 입구에 양천허씨의 절행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정려검열공의 부인인 양천허씨 정려가 있다. 정경부인 양천허씨의 절행이 세종2(1420) 조정에 알려져 마을에 정문을 세우고 요역을 면제하였다. 이 명에 근거하여 세조13(1467) 정려가 세워졌다. 삼강행실록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허씨 본관은 양천으로 대사헌 허응의 딸이다. 검열 김문의 아내가 되었는데 나이 17살에 남편이 요절하였다. 부모가 불쌍하게 여겨 시집보내려고 약속을 이미 정했다. 이에 허씨가 이를 알고는 바로 아이를 업고 급히 시아버지의 집으로 달려가서 평생을 마쳤다. 이 일이 조정에 알려져 정문(旌門)을 세우고 표창하였다.

마을 좌측에 의정공 김국광의 큰 아들 대사간공 김극뉴의 처 의령 남씨 재실인 영사재(永思齋)가 있고, 마을 중앙 뒤편에 사계 김장생 선생의 아버지 황강 김계휘의 묘와 신도비가 있고 그 옆에 재실인 모선재(慕先齋)가 있고, 마을 중앙에 좌의정공 김국광의 종가 댁이 있다.

 

고정리 거정에는 양천허씨의 유허비(遺墟碑)가 있다. 양천허씨가 개성에서 시집인 고정리까지 수백리 길을 걸어서 왔으나 시아버지인 관찰사공 김약채께서 측은하게 여겨 시가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니 임시로 초막을 짓고 기거하자 드디어 관찰사공께서 맞아들었다. 초막을 짓고 있던 자리에 이 유허비를 세웠다.

고정리 서당골에는 14세 양간공 김연(金璉)의 단소와 재실인 숭모재(崇慕齋)가 있다. 숭모재 안에 15세 정경공 김사원(金士元)과 참지정사공 김사형(金士亨)의 단소(壇所)도 있다. 관찰사공 김약채(金若采)의 단소와 재실인 숭원재(崇遠齋)도 있다.

 

고정리 서당골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1km 지점에 사계 김장생 묘소 일원이 있다. 이곳에는 사계 묘 이외에 양천허씨의 묘, 감찰공 김철산(金鐵山)의 묘, 공안공 김겸광(金謙光)의 묘와 신도비, 사계 김장생의 사당(祠堂)과 재실인 염수재(念修齋)가 있다. 염수재에서 동북방향으로 양천허씨의 재실인 영모재(永慕齋)가 있다.

 

충청도도관찰출척사공 김약채(金若采)는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고 1400(정종 2) 문하부좌산기(門下府左散騎)가 되었고, 그 뒤 대사헌을 지내고, 1404년 충청도도관찰사가 되면서 이곳 연산 고정리로 입향(入鄕)을 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도도관찰사공의 아들 감열공 김문(金問, 1373-1393)은 약관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요절하였다. 검열공의 며느리가 개성에서 유복자인 김찰공 김철산을 데리고 시집인 연산 고정리 시가(媤家)로 내려 올 때 호랑이가 길을 인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유복자인 감찰공 김철산(金鐵山, 1392-1450)은 의정공 김국광(金國光, 1415-1480), 공안공 김겸광(金謙光, 1419-1490), 첨정공 김정광(金廷光), 판교공 김경광(金景光, 1428-1490)을 두었으며 그 중 김국광(의정공의 파조), 김겸광(공안공의 파조), 김경광(판교공의 파조)은 문과에 급제하였고, 특히 김국광은 좌의정에 올랐고 김겸광은 좌찬성에 올랐으며 청백리로 녹선되었다. 양천허씨는 사계 김장생의 7대조며 신독재 김집의 8대조이다. 그 후손에는 대제학 7, 상신 4, 유현 2, 종묘배향 3, 구운몽을 지은 김만중, 김수환 추기경 같은 수많은 훌륭한 인물이 나왔다.

 

고정리의 문화 유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9호인 고정리 양천허씨 정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0호인 김계휘 신도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8호인 김장생 문묘배향교지, 충청남도 기념물 제47호인 김장생 묘소 일원,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07호인 모선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7호인 논산 영모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78호인 연산 영사재 등이 있다.

 

고정마을 주변에도 여러 광산김씨 유적지가 있다. 고정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2km에 사계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돈암서원이 있다. 이 서원에는 사계김장생,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배향되어 있다. 그리고 고정마을의 서쪽 역 1km에 충곡서원이 있다. 의절 위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충곡서원에는 18분의 유현이 배향되어 있고 그 중 광산김씨는 충정공 김익겸, 문효공 김만중, 삼육제 김정망 등 3분이다. 또한 고정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계룡시에는 사계선생의 부인 증정부인 순천김씨 사당인 염수재가 있고, 의정공 김국광의 묘소가 있다.

 

 

고정마을 서쪽에는 계백장군 묘소, 탑정호수 등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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