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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중국(낙양, 소림사, 정주)

발굴현장이 그대로 박물관이 된 천자가육박물관(天子駕六博物館)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1. 9.

이 글은 지난 1020일 중국 허난성(河南省) 뤼양(洛陽)을 방문하여 그 때 본 천자가육박물관(天子駕六博物館) 이야기이다. 천자의 수레는 6필의 말이 끌었다는 고문헌이 있었으나 처음으로 그 현장이 화석과 같이 되어 생생하게 남아 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은 주왕성(周王城)이 있는 곳으로 동주(東周)시대 (기원전 770-기원전 256)의 유물이다. 천자가 죽자 갱을 파고 천자의 관을 놓고 천자가 평소에 타고 다니던 수레와 함께 말도 산채로 묻은 순장 무덤이다. 갱은 길이 42.6m, 넓이 7.4m이며 그 속에 말이 70필이고 수레가 26대가 묻혀 하나의 화석과 같이 남아 있었다. 보통 유골이나 나무는 100년이 채 못 되어 썩어 없어지나 이곳에 묻힌 유물은 약 2200-2700년이 되었으나 그대로 생생하게 남아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수레 앞쪽 말은 2, 4, 6필의 3등급이 끌고 있어 동주시대의 수레 사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말 6마리가 끄는 수레로 천자의 수레로 알려졌다. 천자의 말은 몇 필이냐? 의문이 많았으나 이 발굴로 6필이 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의문이 풀리게 되었다. 그리고 부장품 중 편경이 이채롭다. 그 때 편경이 2200년 이상이 지난 지금의 것과 거의 똑 같다. 당시에도 음악이 중요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저승에 가서도 음악을 즐기라고 관 위에 편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이 유적은 2002년 뤼양문화광장을 조성 공사를 하다가 발견되어 현장 그대로 박물관을 만들었다. 또 하나는 그곳에서 발견된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을 만들었으나 이번에 우리 일행은 발굴현장박물관만 방문했다.

 

이곳 박물관 입장료는 30위엔이었으나 경로 활인 받아 15위웬으로 입장했다. 중국 관광지 입장료는 아주 비싼 편이다. 경로는 60세 이상이고 50%활인이 된다. 경로는 입장료만 되고, 케이블카나 전동차 등 편의 시설을 이용 할 때는 활인이 없었다. 경로가 되는 곳도 있고, 외국인이라고 안 되는 곳도 있었다.

 

귀국 후 20여일이 지난 후 글을 올리게 되어 현장감이 떨어지나 정주, 떵평, 뤼양 등 허난성 여행 중 인상 깊은 구경이라서 올립니다. 그간 16회에 걸쳐 올린 정저우, 떵평, 뤼양 방문기는 이것으로 마감합니다.   

 

 

천자(天子)의 수레를 6필 말이 끄는 육가(六駕) 조각이다. 이 조각 지하에 박물관이 있었다. 천자가육(天子駕六)이란 글자를 보면 天자는 갓을 쓴 모양이고, 子는 사람 모양이고, 駕는 말의 뼈와 같고, 육은 무슨 암호 같다. 그리고 맨 앞에 있는 문자는 주나라를 뜻하는 周자로 보인다. 

 

 

길이 42.6m, 넓이 7.4m 지하 갱의 전경이다.

 

 

수레의 바퀴와 말뼈가 잘 드러나 있다.

 

 

수레 바퀴 살과 바퀴 축까지 잘 보인다.

 

 

 

말 6필 뼈가 보인다. 여기 6필의 말뼈을 보고 天子駕六이라 부른다.

 

 

천자의 관이다. 관 둘레에 여러 종류의 유품이 있다. 좌측에 편경 7개가 보인다. 이 사진은 실물이 아니고  박물관에 전시한 사진이다.

 

 

천자의 관이 있던 자리이다. 동주묘(東周墓)라는 팻말이 있다.

 

 

 박물관의 벽면에 전시한 편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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