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여행/중국(낙양, 소림사, 정주)

중국 낙양의 용문석굴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0. 27.

룽먼석굴(龍門石窟)은 낙양의 남쪽 10km쯤에 위치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굴이다. 이 석굴은 불교가 융성하던 수당시대를 거쳐 북송 때까지 400여년간 약 10만개를 조성했다. 이강(伊河)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서쪽에 서산석굴이 있고, 동쪽으로 동산석굴이 있다. 동산 석굴은 서산석굴에 비하여 규모가 적으며 석굴중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불상인 노사나물도 서산에 있다.

 

룡문석굴은 대부분이 도굴되고 빈방으로 남아 있거나 온전한 불상은 별로 없다. 10만개의 불상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불상인 봉선사에 있는 대로사나불은 잘 보존되어 다행이었다.

 

룽먼석굴의 관람은 서산 석굴입구에 있는 용문을 통과하면 큰 저수지로 보이는 이하(伊河: 이강)가 보인다. 이하는 양쪽으로 서쪽에 있는 서산석굴과 동쪽에 있는 동산석굴이 있다. 강 사이로 대형 다리가 있었다. 강은 흐르지 않고 있어 물은 맑지 않았고, 하늘은 미세먼지가 끼어 있어 흐릿했다. 용문을 지나자 사진에서 보았던 석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진과 달리 이곳 석굴과 석상은 조잡하고, 훼손되어 있었다. 약간은 실망하면서 빙양삼동을 지나 만불동까지 그저 그랬다. 그래도 볼만한 거라고 한다면 연화동(蓮花洞)에 있는  천정 연꽃조각이었다. 

 

연화동을 지나 봉선사 입구에 들어 서자 지금까지 보았던 석굴과는 전혀 다른 거대한 석굴인 대로사나상감(봉선사라고도 한다)을 만났다. 이 석굴은 서기 675년에 완공되으니 서기 774년에 완공된 우리나라의 석굴암보다 99년전에 일찍 세워졌다. 높이는 봉선사 석불은 17.14m이고 석굴암은 3.26m이다. 우리 석굴암은 작지만 정교하고, 봉선사 석불은 엄청나게 크고 우리 석굴암보다 정교함은 떨어져 보였다. 이 석불이 완공된 시기는 당나라 때로 많은 신라인이 이 석불을 관람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석불은 불국사 석굴암을 세우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봉선사에는 11기의 조각상이 있으며, 이들 조각상은 신분이 다르고 표정이 다르는 등 보기 좋아 별도로 사진을 올리려 한다. 

 

봉선사를 관람을 하고 나서도 바위 절벽에는 석굴이 이어지나 볼만한 석굴은 없다. 서산석굴 관람을 맡치면 다리를 건너 동산석굴에 도착했다. 봉선사 석굴에 압도되어 동산석굴도 시시했다. 작은 박물관을 주마간산으로 보고나서 나왔다. 산 중턱에 인도의 고승을 모시기 위하여 지었다는 큰 사찰인 향산사가 있고, 유명한 당나라 때 시인인 백거이 묘도 있었지만 생략하고 관람을 끝냈다.

 

고금연구집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백거이와 도연명이 놀았다는 글귀가 나온다. 

八旬梅下陶元亮(팔순매하도원량) 팔순에 매화나무 아래에서 도연명 (元亮은 도원명의 字이다)

九老圖中白樂天(구노도중백낙천) 아홉노인의 그림 중에 백낙천이 있다(樂天은 白居易의 字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석굴관람은 시작한다.  안내판 옆에 WIFI가 된다는 표시가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못지 않게 WIFI가 잘 터진다.

 

석굴에 있는 석상은 대부분 이렇게 조잡하고 깨져 없어지고 상처 투성이다.

 

수 많은 굴 하나 하나는 모두 불상을 안치하기 위한 것이다. 전쟁의 참화도 있고 타종교인의 파괴도 있었겠지만 돌의 재질이 여물지 못해 세월이 오래 흐르다 보니 자연 훼손이 된 듯하다.

 

 

석굴은 큰 것도 아주 작은 것도 있고 다양하다.

 

 

본존상이 있고 그 옆에 여래상이 있다.

 

 

작은 석불이 바위에 붙어 있다.

 

석상의 모습이 너그러워 보인다.

 

 

천정에 연꽃 무늬가 있다고 하여 연화동이라고 부른다.

 

이 간판은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북위 효창 때 525-527년에 제작하였고, 굴 천정에 거대한 연꽃이 있어 이름이 나있고 가운데에 석가모니 불상이 있고, 북쪽에 OOOO이 있고, 남벽 위쪽에 용문석굴에서 가장 작은 2mm크기 불상이 있다. 

 

 

봉선사 입구이다. 아래 간판은 석굴봉선각(石屈奉先閣)이라고 쓰여 있다.

 

 

용문석굴의 제일 불상인 봉선사 대로사나상감이다.

 

 

수 많은 석굴이 보인다.

 

멀리에서 바라 본 서산석굴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