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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기허당 영규대사 추모

by 仲林堂 김용헌 2015. 11. 6.

기허당 영규대사는 임진왜란이 일어 났을 때 공주 갑사에서 최초 승병을 일으켜 청주성을  탈환한 스님 의병장이다. 대사가 일본과 맞서 싸운지 40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추모 정신은 변함없이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친구와 공주 갑사에 방문하여 일주문을 지나 올라 갈 때 당간지주가 있는 골자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길가에 허술하게 보이는 비석하나 있어 그 비문은 아래와 같이 써 있었다. 비석도 참 허술하고 어떤 이름도 없었다. 비문은 영규대사를 지극히 추모하는 글이다.

 

의승장 영규대사

천지가 유린되는 임진왜란 말발굽에

칡넝쿨 마디마다 의병 꽃이 피어나고 풀입도

날 세워 싸움터로 향할 때

장삼을 방패삼아 낫들고 일어나서

빗발치는 조총알을 몸으로 막으시며

부러진 낫 끝으로 청주성 탈환하신

거룩하신 대사님이시여!

여기!

그 날의 함성모아

님곁에 묻습니다.

 

비문의 제목으로 보아 의승장 영규대사의 유골을 묻은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마지막 글에서 "님곁에 묻습니다"란 글귀를 보면 영규대사 옆에 묻힌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영규대사를 지극히 추모하는 어떤 사람의 비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영규대사의 추모음악회가 11월 7일 갑사에서 열린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세월은 많이 흘렀지만 영규대사의 호국정신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영규대사와 같은 훌륭한 분이 있어 이 나라가 임진왜란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있었고, 그 정신을 추모하는 분들이 있어 지금 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안내판도 없이 길가에 홀로 있는 비석이다.

 

대웅전 앞에 있는 강당 건물 남향에 큰 현수막으로 영규대사의 진영(眞影: 초상화)을 걸어 놓았다.

 

영규대사의 행장이다. 관군이 패하여 달아났으나 그가 이끄는 승병이 분전하여 마침내 8월초 청주성을 탈환했다고 쓰여져 있다.

 

 영규대사 추모 산사음악회 현수막이다. 남궁옥분, 소리새, 황진이, 이유진 등 가수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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