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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2015년 수원향교 춘기석전 (공부자 탄강 2556년 춘기석전) 중 청외의(請外儀)

by 仲林堂 김용헌 2015. 5. 13.

 수원향교에서는 공자님께서 승천하신 날 양력 5월 11일과 탄생하신 음력 8월27일 제사를 올린다. 공자님 제사를 석전(釋)이라고 한다. 승천일은 봄이라서 춘기석전이라고 하고, 탄강일은 가을이라 추기석전이라고 한다. 나라에서 석전은 성균관에서 행하고, 지방에서는 향교에서 행하고 있다. 성균관 대성전에 모신 공자님과 그 제자인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 등 5성, 공자님의 제자 10분, 송조 6현, 우리나라 18현 등 총 37위에 대한 제사를 모신다. 수원향교에서는 공자님을 비롯한 5성, 그리고 우리나라 18현과 중국의 2현인 주희와 정호만 제례를 올리고 있다.

 

석전제례는 본 제례 전에 행하는 청외의(請外儀), 비단을 올리는 행전폐례(行奠幣禮), 첫 술잔을 올리는 행초헌례(行初獻禮), 두번째 술잔을 올리는 행아헌례(行亞獻禮), 세번째 술잔을 올리는 종헌례와 우리나라 18분에게 올리는 분헌례를 동시 행하는 행종헌례겸분헌례(行終獻禮 兼 分獻禮), 음복하는 행음복수조례(行飮福受조禮), 축문을 불사르는 행망예례(行亡예禮)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례는 집례가 창홀(큰 소리로 홀기를 읽음)에 따라 행하게 되는데, 그 절차가 쉽지 않아 여기에서 청외의부터 행망예례까지 어떻게 봉행되나 해설한다. 

 

청외의(請外儀)

제례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사람이 제관, 축관, 집사를 맡아 봉행할 것인가를 정하고, 이들에게 알린다. 제관은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이 있고, 행사를 주관하며 사회를 보는 집례(執禮), 축문을 읽는 축관(祝官), 헌관에게 안내하며 아뢰는 알자(謁), 절차가 진행을 잘 되나 보살피고 감독하는 찬인(贊引), 제례음식 준비와 청소 등을 맡은 묘사(廟司), 술을 잔에 따르는 사준(司樽), 사준이 따라 준 술잔을 헌관에게 드리는 봉작(奉爵), 헌관으로부터 술잔을 받아 제상에 올리는 전작(奠爵), 행합을 옮기는 봉향(奉香), 향로를 옮기는 봉로(奉爐)가 있다. 

 

제례에 참석한 모든 제관, 집사, 그외 모든 참사자는 내삼문 앞에 모이고, 행사시간인 11시 전에 맨 오른쪽에 제관, 전교, 원로들이 서 있고, 그 다음에 집사가 서 있고, 그 다음에는 일반 참사자들이 대열을 선다. 집례를 계단 위에 올라서 석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오늘 제례를 맡아 봉행하게 될 제관과 집사를 정한 분방기를 발표한다. 그 다음부터 집례는 홀기를 창홀하며 이 창홀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된다. (한자로 된 부분이 홀기이다)

- 집례, 대축, 묘사, 알자, 친인 및 제집사는 계단을 올라 삼문 지나 대성전 마당으로 들어 가 절할 곳에 서시오(執禮大祝廟司謁者 贊引及諸執事 入就拜位) 

- 집례 이하 모두 4번 절을 한다(執禮以下皆四拜).

- 머리를 숙이고 무릅꿇고 업드리고 일어나고 업드리고 일어나고 업드리고 일어나고 업드리고 일어나 바로 서시오. (鞠躬 跪拜興拜興拜興拜興平身)

- 집례, 대축, 제 집사는 관세위에 가서 손을 씻고(執禮大祝諸執事 詣盥洗位盥手세手), 각자 위치로 가시오(訖 各就位)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오성위 집사는 가운데 오성위 앞으로 가고, 동분헌관 집사는 동쪽에 있는 18위 앞으로 가고, 서분헌 집사는 서쪽 18위 앞으로 가 있는다.

- 묘사 각 위치로 가시오(廟司各位)  

- 봉작과 전작은 앞으로 나가 촛불을 키고, 봉향과 봉로는 신위 뚜껑을 열어 놓으시오. 

(奉香奉爐奉爵奠爵司樽升點火 開啓蓋)

- 제집사는 원래자리로 돌아가시오. (諸執事降復位)

- 알자는 헌관을 인도하고, 일반 참사자 절할 장소로 가시오.

(謁者引獻官及 諸生入就配位)

- 알자는 초헌관을 인도하여 대성전 안으로 올라가시오. (謁者引初獻官升)

- 초헌관은 진설이 잘 되었나 확인하고(點視陳設) 대성전을 나가 원 자리로 돌아 가시오.(訖還出) 

- 찬인은 대축을 인도하여 대성전 안 향탁자 앞으로 나가고(贊引引大祝詣傳香門前), 축판을 자리에 옮겨 놓고(奉祝板), 향그릇을 제 자리에 옮겨 놓고 돌아 가시오.(香引詣香所 置於各上) 

- 이와 같은 절차가 모두 끝나면 알자는 초헌관 좌측으로 가서 초헌관에게 "근구 청행사"라고 청한다.  

(謹具請行事)

- 헌관이하 모든 사람들은 4번 절하고 바로 서시오. (獻官以下諸牲皆四拜)  

(鞠躬 跪拜興拜興拜興拜興平身)

수원향교 정문이다.

내삼문이다.

분방기이다. 나의 이름이 동종향위(東從向位) 봉작(奉爵)에 있다. 동종향위에서 "向"이 잘 못된 글자로 "享"으로 고쳐야 한다.

집레를 맡은 강신수 수석장의이다.

제례를 거행하기 전 내삼문 앞에 도열한 참배객들이다. 제관은 관복을 입었고, 일반 참배객은 대부분 장의로 두리마기와 두건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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